2023년 9월 13-14일 모로코 아가디르(Agadir) 시에서 스페인의 블루베리 컨설팅(Blueberries Consulting)社가 제28회 국제 블루베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전세계의 블루베리 재배 · 연구 · 사업 관계자들이 모여 모로코의 블루베리 생산 잠재력과 도전 요소에 대해 논의했다.
농업은 모로코 국내생산 주요 부문 중 하나로 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며 오렌지, 토마토, 감자, 올리브, 올리브유 등 뛰어난 품질의 농산품을 유럽에 수출한다. 최근 모로코는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하며 생블루베리 수출 세계 4위 국가가 되었고 2022년에는 53,000톤을 수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장래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모로코 블루베리 산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9월 8일 모로코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일어나 3,000명가량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이에 국왕 모하메드 6세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여 여러 행사가 취소되었으나 아가디르 시는 피해가 크지 않아 세미나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세미나에서도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로코 블루베리 협회 무함마드 아무리(Mohamed Amouri) 회장, 아가디르 상공회의소 사이드 도르(Said Dor) 회장 등이 축사를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모로코의 블루베리 산업을 세계적으로 더욱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모로코, 미국, 스페인, 칠레에서 온 참석자들이 세계적 차원에서 블루베리 산업을 연구하고 분석한 내용과 함께 기후변화를 비롯한 모로코 블루베리 산업의 도전 요소 및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참석자는 앱을 사용하여 자신의 언어로 질문할 수 있었고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의 3개 언어에 대해 동시통역이 제공되었다.
세미나 첫 날 세션에서는 ‘모로코의 다양한 베리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과수원 수분 전략과 기술’ 등의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고 세미나 둘째 날에는 수경재배 기법, 비생물학적 스트레스 관리 방안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제28회 국제 블루베리 세미나는 모로코와 전세계의 블루베리 산업 주요 관계자가 모여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상호존중과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주최한 블루베리 컨설팅은 9월 11일부터 행사일까지 티켓 판매액의 10%를 기부하고 세미나 입구에 기부함을 마련하여 참석자가 지진 피해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