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모로코 아가디르(Agadir)에서 아슈라(Achoura) 날을 기념하여 수스마사(Souss Massa) 출신 배우들을 시상하는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렸다. 아슈라 날은 이슬람력 1월인 무하람(Muharram)의 10번째 날로 수니파 무슬림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념일이다. 이 날은 선지자 무함마드(Muhammad)가 메카(Mecca)의 아랍인으로부터 탈출해 메디나(Medina)에 피신한 일에서 유래한다. 메디나의 유대인들은 아슈라 날에 신이 이집트 파라오로부터 모세와 추종자들을 구하기 위해 홍해를 가른 날을 기념하여 금식을 한다. 이에 무함마드도 아슈라 날에 무슬림들이 금식하고 어려운 이들을 도울 것을 장려하였는데 유대인의 관습과 혼동되지 않게 무슬림은 이틀간 금식할 것을 권했다.
모로코에서 아슈라 날은 기도, 금식, 고인의 묘지 방문, 축제를 즐기는 날이다. 모로코인들은 아슈라 날 전에 새로운 전통의상, 장난감, 북, 말린 과일, 과자 등을 사고 여성은 이슬람의 새해를 맞아 행운을 빌고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집을 청소한다.
아슈라 날을 맞아 안나스르 수시 문화 · 스포츠 · 사회협회(Annasr Soussi Association for Culture, Sport, and Social Works)는 소규모 문화 행사를 열고 모로코 배우들을 시상했다. 행사에서 모로코 가수들은 아마지그인(Amazigh) 언어로 노래했으며, 디제이, 탈과 전통 의상을 입은 남자 배우, 프랑스 가수 등이 출연했다. 관중은 작은 광장에 모여 행사를 관람했고, 공연을 마친 뒤 사회자가 배우들을 무대로 불러 모로코 영화에서 이들의 역할을 설명하고 상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