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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마다가스카르]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협력: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관리자 / 2025-09-07 / 61

인도양에 위치한 인구 약 2,700만 명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 500달러 수준으로 최빈국에 속한다. 경제는 마다가스카르의 식량안보를 보장하는 농업에 크게 의존하며, 인구의 약 80%가 농업에 종사한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 최대의 바닐라 생산국이며 정향, 계피, 후추도 수출하지만, 식량 수요를 충족할 쌀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이 높은 농업 의존도와 주로 강우에 의존하는 생계형 농업이 결합되어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 예상되는 영향으로는 기온 상승, 가뭄 증가, 사이클론 악화, 강수 패턴 교란 등이 있으며, 이는 영세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식량불안정 및 빈곤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 같은 맥락에서 마다가스카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편으로는 비옥한 토지와 독특한 생물다양성 덕분에 막대한 농업 잠재력을 지녔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와 부족한 농촌 인프라로 인해 취약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황을 타개하려면 국제협력은 필수이다. 1950년대 심각한 식량불안정을 겪은 후 농업 및 기술 수출국으로 성장한 한국은 이상적인 협력 파트너로 여겨진다. 품종 혁신, 기계화, 협동조합 체계화에 기반한 한국의 녹색혁명은 마다가스카르에게 있어 구체적인 모범사례로 다가온다.

 

2024년 12월 6일, 한국개발연구원(Korea Development Institute, KDI)과 마다가스카르 농업축수산부(Ministry of Agriculture, Livestock and Fisheries)는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에 소재한 콜베르 호텔(Colbert Hotel)에서 ‘마다가스카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농업 육성 방안’(Development of New Agricultural Varieties Adapted to Climate Change and High Export Potential in Madagascar) 사업을 출범했다. 이 사업은 2024/25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의 일환으로, 한국 기획재정부의 감독하에 지속가능발전과 확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경험 공유, 공공정책 공백 해소,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워크숍에서 연설하는 박지현 대사

2025년 7월 16일, 주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안타나나리보에 소재한 칼튼아노시 호텔(Carlton Anosy Hotel)에서 ‘마다가스카르 농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For a Better Future of Agriculture in Madagascar)라는 이름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KDI, 농촌진흥청 등에서 파견된 한국 측 전문가들과 마다가스카르 농업축수산부, 국립농업연구소(FOFIFA)에서 나온 마다가스카르 측 대표단, 아프리카라이스(AfricaRice) 등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해 마다가스카르 농업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박지현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는 현재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상황과 동일한 곤란을 겪었던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사는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바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마다가스카르의 더 나은 미래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한-아프리카 식량협력 이니셔티브(Korea-Africa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KAFACI), 마다가스카르 내 진전, 개발 전략 및 정책 권고사항 등이 있었다. 논의된 도전 과제에는 백미에 대한 과도한 의존, 제한된 식단으로 인한 영양실조, 전통 쌀 품종의 가치 제고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협력은 형식적인 틀을 넘어서 ‘남남 파트너십’(South-South Partnership)이라는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협력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내 입지를 다지고자 함을 확실히 보여준다. 품종 혁신, 기계화, 협동조합 체계화를 이뤄낸 한국의 경험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잠재력을 결합함으로써, 마다가스카르에게는 기후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주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9월 초 안타나나리보 CCI 이바토(Ivato)에서 열리는 국제 농업·축산·수산 박람회(International Agriculture, Livestock, and Fisheries Fair, FIA)에 참가할 예정이다. FIA는 지식, 경험, 전문성 공유를 촉진함으로써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협력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한국과 마다가스카르는 21세기 기후 및 식량 문제에 대응해 지식, 기술, 공공정책의 융합을 통해 모든 참여자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이며 유익한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전략적 동맹은 농업 발전의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양국 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상징한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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