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6일, 주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안타나나리보에 소재한 칼튼아노시 호텔(Carlton Anosy Hotel)에서 ‘마다가스카르 농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For a Better Future of Agriculture in Madagascar)라는 이름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KDI, 농촌진흥청 등에서 파견된 한국 측 전문가들과 마다가스카르 농업축수산부, 국립농업연구소(FOFIFA)에서 나온 마다가스카르 측 대표단, 아프리카라이스(AfricaRice) 등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해 마다가스카르 농업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박지현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는 현재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상황과 동일한 곤란을 겪었던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사는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바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마다가스카르의 더 나은 미래를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한-아프리카 식량협력 이니셔티브(Korea-Africa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KAFACI), 마다가스카르 내 진전, 개발 전략 및 정책 권고사항 등이 있었다. 논의된 도전 과제에는 백미에 대한 과도한 의존, 제한된 식단으로 인한 영양실조, 전통 쌀 품종의 가치 제고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협력은 형식적인 틀을 넘어서 ‘남남 파트너십’(South-South Partnership)이라는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협력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내 입지를 다지고자 함을 확실히 보여준다. 품종 혁신, 기계화, 협동조합 체계화를 이뤄낸 한국의 경험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잠재력을 결합함으로써, 마다가스카르에게는 기후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주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9월 초 안타나나리보 CCI 이바토(Ivato)에서 열리는 국제 농업·축산·수산 박람회(International Agriculture, Livestock, and Fisheries Fair, FIA)에 참가할 예정이다. FIA는 지식, 경험, 전문성 공유를 촉진함으로써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농업 협력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한국과 마다가스카르는 21세기 기후 및 식량 문제에 대응해 지식, 기술, 공공정책의 융합을 통해 모든 참여자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이며 유익한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전략적 동맹은 농업 발전의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려는 양국 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