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는 한국, 미국, EU, 중국 등 다양한 교역국과 수출 교역을 하고 있는 국제통상의 주요 참여국이다.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는 190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전방위 관세를 도입했으며, 마다가스카르산 수입품엔 47%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섬유, 바닐라, 광업 부문을 중심으로 마다가스카르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수천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핵심 산업들이 약화됐다.
아프리카성장기회법(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 AGOA)을 계기로 마다가스카르가 2001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은 마다가스카르의 수출 시장 중 2위를 차지하고 양국 간 상품 교역 총액은 2024년 7억 8,660만 달러에 달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은 섬유·의류, 바닐라, 티타늄, 코발트, 니켈 등이 있으며, 마다가스카르 전체 수출액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들 산업은 마다가스카르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전략적 산업이다.
마다가스카르는 미국 시장에서 AGOA의 지원을 받는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미국 무역대표부(U.S. Trade Representative, UST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AGOA를 통한 마다가스카르 수출액은 3억 3,9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른 주요 수출국으로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가나, 앙골라 등이 있다. 2023년 AGOA에 따른 미국의 수입액은 총 97억 달러로, 원유, 차량, 의류가 주요 품목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8월 7일부터 마다가스카르산 섬유와 바닐라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4월에 발표된 47% 관세안보다 완화된 조치다. 그러나 AGOA의 유효기간(2025년 9월 30일 만료)을 2041년까지 연장하려던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자간 협정보다 양자 협정을 선호하는 기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마다가스카르 산업상업소비자부(Ministry of Industry, Commerce, and Consumer Affairs)와 민간부문 간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자유무역지대 기업연합(Groupement des Entreprises Franches et Partenaires, GEFP)을 비롯한 경제 참여자들이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즉각적인 공식 대응이 없는 가운데,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워싱턴 주재 외교 사절단 등을 통해 미국 당국과 관세 영향 완화를 협의하고 있다. 또한 EU와 중국 등 국제 파트너들과도 시장 다각화 및 미국 의존도 감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25년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다가스카르와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mmunity, SAD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1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다가스카르는 ‘번영협상’(Prosperity Deal)의 결과로 관세율을 47%에서 15%로 인하했으며, 해당 조치는 2025년 8월 7일부로 발효됐다. 이는 마다가스카르 GDP의 20%를 차지하고 일자리 약 18만 개를 창출하는 마다가스카르의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마다가스카르기업연합(Groupement des Entreprises de Madagascar, GEM)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적용된 관세율을 감안했을 때, 적절한 관세 인하 목표가 달성됐다며 이 결정을 환영했다. 프란시스 라바리존(Francis Rabarijohn) GEM 회장은 앞으로 마다가스카르가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바리존 회장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있어 GEM 주도의 민관협력이 주효하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관세 인상은 큰 도전 과제이지만, 마다가스카르의 무역 전략을 재평가하고 강화할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 다각화, 혁신 투자, 지역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므로, 마다가스카르는 한국, EU, 중국에서도 추가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혁신, 제품 품질 개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발 관세 인상은 마다가스카르가 무역정책 변동에 맞서려면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와 민간부문의 협력은 효과적인 협상과 강력한 민관협력이 경제적 국익을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다지고, 시장을 다각화하며,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혁신에 투자해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 섬유, 바닐라, 광업 등 핵심 분야를 통합한 장기 전략 계획은 지속가능성과 탄력성을 겸비한 경제 발전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