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 말라위 수도 릴롱궤(Lilongwe)의 빙구 국제컨벤션센터(Bingu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BICC)에서 ‘청년 대상 예산안 사전 협의회(Pre-Budget Consultations with the Youth)’가 열렸다. 재무부가 청년 단체 및 시민사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협의회에는 전국 각지의 학생, 청년 기업가, 활동가, 청년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정부가 청년층을 말라위 개발 의제의 핵심 이해관계자로 인정하고, 포용적 정책 수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개회사를 통해 재무장관은 말라위 청년들이 단순한 개발 수혜자가 아닌 경제 성장과 혁신의 주체임을 강조하며, 청년층이 국가 예산 편성과 우선순위 설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겪는 실업, 교육 및 직업훈련 접근성 부족, 창업 장벽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제안을 요청했다.
행사에서는 패널 토론, 분과 세션, 공개 포럼 등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주요 논의 주제로는 기술·직업교육 투자 확대, 청년 창업을 위한 자금 접근성 제고, 기술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중심의 일자리 창출, 청년 프로그램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 마련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재무장관은 이러한 제안들을 신중히 검토해 2025~2026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며, 청년 의견이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 자문 위원회’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협의회는 말라위 정부가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