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는 이미 여러 국제 기업들과 생산분배협정을 체결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정부는 탐사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 체제를 마련했으며, 해상 블록에 대한 라이선스 부여 절차를 도입했다.
소말리아의 NTP 2025-2029에 석유와 가스 생산을 포함시킨 것은 이 부문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화수소 수익을 통해 NTP의 핵심 요소인 인프라, 보건, 교육 및 거버넌스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경제를 다각화해 농업과 축산업 같은 전통적인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기후 재난과 지정학적 긴장이 빈번한 지역에서 장기적인 경제 안정성과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석유와 가스 산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우선 정치적 불안정이다. 소말리아는 부족 기반의 권력 분배 구조이므로 자원과 수익의 공정한 분배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지속되는 내전과 불안정은 투자를 저해하고 시설 운영을 방해할 수 있다. 도로, 파이프라인, 정유소 같은 기본 인프라 부족도 석유 생산 및 수출 물류에 어려움을 초래하며, 석유 탐사와 생산은 특히 어촌 지역 주민들이 생태계에 의존하는 해안 지역에 환경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아울러, 견고한 거버넌스 메커니즘이 없다면 석유 수익은 부패를 심화하고 불평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는 모두 풍부한 자원이 있어도 국가체계가 약한 나라에서 자주 목격되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소말리아의 석유와 가스 개발은 수익을 투명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강력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한다면, 소위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를 예방하고 자원 개발의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웃 나라와 함께 파이프라인, 수출 터미널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조해 국경을 초월한 투자와 지역 협력을 촉진할 수도 있으며, 국제 기업의 참여로 소말리아 노동력에 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