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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위클리(2025-1호): 2025년 아프리카 전망: 변화 속 도전과 기회

관리자 / 2025-01-03 오후 3:00:00 / 374
2025년 첫 아프리카 위클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
No.1(2025.1.3.)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2025년 아프리카 전망: 변화 속 도전과 기회
2025년 첫 아프리카 위클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 영국 파이낸셜타임즈(The Financial Times) 산하 FDI 연구소, 유엔무역개발기구(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UNCTAD), 컨설팅 기업 아프리카 프랙티스(Africapractice) 등 주요 국제기구와 연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기다리는 새해의 도전과 기회 그리고 이들이 제시한 전망을 알아본다.

*EIU는 The Economist 그룹의 연구·분석 핵심기관으로, 1964년 설립 이래 정부·기업·금융기관·학술기관을 상대로 다양한 정치·경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 EIU: 정치적 압력 속 투자 기회 추진
먼저 EIU에서 발표한 2025년 아프리카 전망(Africa outlook 2025) 보고서의 서두에서는 ‘정치적 압력 속 투자 기회 추진(Driving investment opportunities amid political pressures)’이라는 문장으로 아프리카의 전망을 요약하고 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여러 경제와 주요 부문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 불균형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국가 부채 역시 최악의 상황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외채를 비롯한 부채 부담이 여전히 상당하고, 접근성 좋고 규모 있는 시장 역시 추가 지원과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경제 발전 성과가 각각 다르고, 지역 간 경쟁과 지속적인 사회 문제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어 정부의 현명한 의사 결정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EIU는 △국제 무역과 역내 교역 강화를 통한 더 빠른 성장과 그 안에서 창출되는 아프리카의 다양성 △각종 천연 자원과 핀테크(fintech) 등 정보 산업 분야에서 늘어난 해외 투자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에 관한 법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 AGOA) 시행 연장 여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을 비롯한 여러 지역과 미국·EU·중국·러시아·걸프 아랍 국가가 얽힌 지정학적 대립 △ 경제와 정치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불안정을 올해의 다섯 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EIU의 중동·북아프리카 편집장 팻 대커(Pat Thaker)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최근 해외 투자 유치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5년에는 아프리카를 향한 해외 자본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고, 걸프 아랍 국가들이 자국에 물류 중심을 구축하고자 하는 분위기 속 아프리카의 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 간 영향력 경쟁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 FDI 보고서로 보는 올해 아프리카 경제 전망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산하 FDI 연구소는 아프리카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지역은 유럽의 제조·공급 네트워크에 통합될 가능성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있다.
 
또한 2024년에 아프리카 및 인접 지역에서 있었던 여러 선거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70개 이상의 새 정부가 구성되면서 국가 개발 전략과 산업 정책의 발전 방향이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투자 확대를 위한 신규 정책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기에 FDI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FDI 보고서는 올해 세계적으로 나타날 몇 가지 변화를 소개한다. 먼저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가치 사슬이 재구성되면서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가 나타나고 권역별 가치 사슬이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산업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늘어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이다. 한편, 오늘날 34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공공 연금을 비롯한 각국의 국부 펀드가 산업 인프라, 에너지, 부동산과 제조업의 FDI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전망이며, 생산에 있어서는 위험을 줄이는 프랜차이징, 임대, 위탁 생산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또한 최근 꾸준한 사회적 주목을 받는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는 둔화될 수 있다. 

국제적인 서비스업 투자 집중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현재 서비스 산업 투자는 세계 FDI의 72%를 점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비스 분야의 FDI는 눈에 띄게 성장해왔고, 올해 역시 서비스 분야 FDI는 제조업과 천연 자원 분야 FDI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최근 선진국의 지속적인 무역 및 투자 보호주의 기조는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시장에 대한 FDI를 더욱 촉진할 것이고, 개발도상국 간 경제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에 대한 국제적 투자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 정부는 대부분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고자 하며, 국내 법인세를 세계 최저 수준인 15%로 낮추려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해외로 소재지를 옮겼던 여러 기업이 다시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고, 자본 집약적인 FDI의 영향으로 생산이 자동화되어 일자리 창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공식적으로 그 범위가 정의되거나 이를 필두로 한 국제기구가 형성되지는 않아 다소 모호한 개념이다. 아프리카 국가 역시 글로벌사우스에 포함된다. 하지만 사회와 경제적 상황이 매우 다른 여러 지역을 단편적으로 묶어서 바라보는 관점을 내포하고 있어 글로벌사우스라는 용어 사용을 지양하고자 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 UNCTAD: 아프리카의 FDI 성과와 전망
아프리카리포트紙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FDI*가 가장 높은 아프리카 도시는 이집트 카이로(Cairo)이고 그 뒤를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케냐 나이로비(Nairobi),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모로코 카사블랑카(Casa blanca)가 잇따랐다. 

* 투자 프로젝트 수와 누적 투자 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The Africa Report
한편, 지난해 발표된 UNCTAD 보고서에서 소개된 지난해 아프리카 FDI 추세는 다음과 같다.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 대상 FDI는 2023년에 7% 줄어들어 총 8,67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감소의 폭은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그린필드 프로젝트(greenfield project)* 발표 건수는 1,000건 넘게 늘었지만 그 절반 이상이 아시아 국가에서 시행된 반면 아프리카에서의 성과는 미미했다. 지난 2024년 아프리카로 유입된 FDI는 전년도 대비 총 3% 감소한 530억 달러를 기록했고, 대표적인 신규 그린필드 프로젝트로는 모리타니아의 녹색 수소 사업을 꼽을 수 있다. 

*해당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부지 확보와 공장 등 사업장 설치를 주도하는 FDI의 한 방식으로, 투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기술 이전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이미 존재하는 설비를 매입하여 진출하는 것은 브라운필드(brown field)라고 부른다. 또, 해외 기업과 자국 기업이 협력하여 진출하는 합작투자(joint venture) 형식의 FDI도 이루어지고 있다. 

모로코와 이집트 등이 위치한 북부 아프리카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12% 줄었고, 서아프리카에서는 FDI 유입이 1% 감소했다. 또 중부에서는 FDI가 17% 감소했고, 동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FDI가 11% 줄어들면서 동부 권역 총 수치 또한 3% 낮아졌다. 그러나 해당 권역 국제 프로젝트 거래가 30% 이상 늘어 발전 잠재력이 크다. 남부에서는 앙골라를 중심으로 FDI가 침체되어 무려 4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UNCTAD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 대한 국제적인 프로젝트 시행을 늘려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는 경기 침체 현상을 완화하고, 개발도상국이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FDI 촉진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 아프리카 프랙티스: 변화하는 국제관계 속 아프리카의 미래
아프리카 전문 컨설팅 기업 아프리카 프랙티스는 지난 2024.12월에 2025년 아프리카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등 교류에 제한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아프리카의 수출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올해 9월이면 AGOA가 만료되는데, 기간 연장 여부를 아직 알 수 없어 아프리카의 농업과 섬유, 자동차 등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에 이스라엘 정부를 팔레스타인 학살 주도 혐의로 제소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 의회에서 AGOA의 연장을 비롯한 아프리카 관련 사안을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집행할 가능성이 있어 아프리카와 미국 간 관계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개발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AfDB) 前 총재 도날드 카베루카(Donald Kaberuka)는 트럼프의 2차 임기 중 아프리카와 유럽은 국제 관계를 다양화할 기회를 모색해야 함을 시사했다. 

한편, 남아공이 포함된 신흥경제국 협력체인 브릭스(BRICS)에 이미 지난해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가입했고, 아프리카 역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등 국가가 합류한 가운데 신규 가입 의사를 밝힌 나라도 여럿 있어 아프리카의 국제 관계 다각화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아공 올해의 G20 의장국으로 선정되어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유럽연합-케냐 경제 동반자 협정(EU-Keny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EPA) 역시 아프리카 국제 관계 다각화의 좋은 예시이다. 2020년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임기 중,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 체결을 시도했으나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고, 결국 바이든 정권에서 FTA보다 낮은 단계의 전략적 무역 투자 동반자 관계(Strategic Trade and Investment Partnership: STIP)를 구축하면서 관세 절감 혜택을 완전히 누리지는 못했다. 케냐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EU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결국 EPA를 통해 케냐뿐 아니라 우간다와 탄자니아 등 동부 아프리카의 이웃 나라들 역시 농업과 섬유 산업 발전의 길이 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앞서 여러 기관의 보고서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새해에도 아프리카를 둘러싼 끝없는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여러 주변 및 주요 국가와의 국제 관계 정책이 변화됨에 따라, 아프리카 각국은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역내 교류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여러 국제적 도전과 변화 속에서 아프리카가 그려갈 2025년의 활발하고 다채로운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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