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토지개혁에 대해 헌법과 인권 존중 의지 표명 (News24, 11.14.)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4일(목) 유럽의회 연설에서 토지개혁을 실행함에 있어 자국의 헌법과 국민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집권당인 남아공민족회의(ANC)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의 철회 이후에도 인종 간 토지소유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백인 토지에 대한 무상몰수 허용을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남아공민족회의(ANC)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르지오 피멘타(Sergio Pimenta) 국제금융공사(IFC) 아프리카·중동 부사장도 "남아공 정부가 고려하는 해법이 무엇이든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ANC의 토지개혁 계획에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올해 초 토지 재분배를 주제로 열린 전국적 공청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했다. 남아공 국회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증언들을 참고하여 헌법 개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산업화된 국가이지만, 부패의 급증과 자금난에 처한 국영기업들,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순방중인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EU 연설에서 아프리카가 EU의 통합, 경제·정치적 연대, 사회적 진보를 위해 걸어온 여정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또한 AU 아젠다 2063*을 예로 들며 아프리카 국가들도 EU처럼 평화와 발전, 변화를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아프리카의 2063년까지의 비전을 담은 AU 채택 문서로 △ 포괄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의 번영 △ 범아프리카주의 이념과 아프리카 르네상스 비전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으로 연합되고 통합된 대륙 △ 굿거버넌스, 민주주의, 인권존중, 정의구현 및 법치주의가 실현되는 아프리카 △ 평화롭고 안전한 아프리카 △ 강력한 문화 정체성, 공동의 유산, 가치와 도덕성을 지닌 아프리카 △ 아프리카인, 특히 여성과 청년의 잠재력과 아동 복지를 통해 인간 중심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아프리카 △ 국제사회의 행위자이자 파트너로서 강력하고 연합되며, 위기 대응력과 영향력을 지닌 아프리카를 목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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