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5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15일 (목) | 181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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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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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유엔 안보리, 對에리트레아 제재 철회 결의안에 만장일치 합의 (VOA, 11.14.)
- 미국 상원의원, 동아프리카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서한 제출 (VOA, 11.13.)
2. 경제·통상 - 우간다 대통령, 최근 중국 투자자를 겨냥한 공격에 대응책 제시 (Africa News, 11.14.)
- 스포티파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비스 시작 (Reuters, 11.14.)
3. 사회·문화 - 카메룬 정부군과 영어권 분리주의자간 충돌 지속 (11.15. Al Jazeera)
-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 허용(Pulse,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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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對에리트레아 제재 철회 결의안에 만장일치 합의 (VOA, 11.14.)
13일(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10여년간 유지돼온 에리트레아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해당 제재는 에리트레아가 소말리아 알샤바브(al-Shabab)를 지원한 혐의와 지부티와의 국경분쟁으로 인해 2009년 12월 부과됐으며, 에리트레아에 대한 무기금수조치와 자산동결, 고위 공무원 및 군 관계자들의 여행제한 등이 포함됐다. 당시 소말리아와 지부티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하지만 에리트레아 정부는 혐의를 부정하며 해당 제재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이라며 유엔 감시단의 자국 접근을 차단해왔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 7월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와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반전되기 시작했다. 양국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튿날 유엔 사무총장은 에리트레아 제재가 더 이상 불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안보리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에리트레아에 지부티와의 국경분쟁* 또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지부티와 에리트레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두메이라(Dumeira) 섬 및 라스 두미라(Ras Doumeira) 지역은 해상 무역의 주요 거점으로 여겨져 역사적으로 양국이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2008년에는 해당 지역에서 양국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고, 당시 에리트레아군 측에 억류된 지부티 전쟁 포로들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하다. 2017년 6월 카타르가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며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실패했고, 카타르군이 철수한 이후 에리트레아군이 해당 지역을 점령함에 따라 지부티 외교부는 군사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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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동아프리카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서한 제출 (VOA, 11.13.)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와 크리스 쿤스(Chris Coons)가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앞으로 동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증폭을 우려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중국이 지부티의 도라레 터미널(Doraleh Container Terminal)을 장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군사·경제적 결과들을 염려하는 내용이었다. 지부티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DP World와 맺은 해당 터미널의 운영계약을 일방 해지하고 국유화한 상태다.* 두 상원의원은 이미 중국정부에 막대한 채무를 지고 있는 지부티가 항만 운영권을 중국 국영기업에 양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들이 이어짐에 따라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적 위협에 주로 초점을 맞춰 왔고, 최근 양국의 관계는 무역전쟁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미 국회의원들은 자국 행정부가 중국의 안보 위협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의 관문에 위치한 나라 지부티에 지난해 자국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마련했다. 이에 인접한 미군기지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무장 조직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
* 2006년 지부티 정부와 DP World가 체결한 50년 기한의 도라레 터미널 건설에 관한 양허계약에 따르면, 지부티 정부와 DP World가 각각 지분의 67%, 33%를 소유한다. DP World는 건설을 마친 2009년부터 운영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지부티 정부는 2014년 DP World의 부정 운영 및 주권 침해를 이유로 계약기간 재조정을 요청했고, DP World는 이를 거부해왔다. 양측의 갈등은 지부티 정부가 올해 2월 DP World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싱가포르계 항만회사 PIL과 터미널 운영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재점화됐다. 현재 도라레 터미널은 국유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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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대통령, 최근 중국 투자자를 겨냥한 공격에 대응책 제시 (Africa News, 11.14.)
최근 우간다에서 중국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무세베니(Yoweri Museveni) 대통령은 군·경에 산업단지 내 투자자 보호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13일(화) 주 우간다 중국대사와 접견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지역적이고 비정치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경찰청(IGP)과 방위청(CDF)에 산업단지 내 보안을 강화하고, 투자자들과 군·경 간의 합동조정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는 무코노(Mukono), 미탸나(Mityana), 지로브웨(Zirobwe) 지역에서 최근 중국 건설노동자들과 투자자들이 공격당한 일련의 사례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중국대사에게 자신이 “이 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고 중국 정부에 전하라”면서 그를 안심시켰다. 무세베니 정권은 정치적 암살, 여성 납치·살해, 그리고 최근에는 투자자들에 대한 공격과 같은 도시범죄 문제에 직면해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경찰과 군부 수뇌부를 포함한 국가안보 최고위직을 만나 △중국인 커뮤니티와 협력할 안보 위원회를 설립할 것 △산업단지 각 구역마다 무장한 보안직원 최소 12명을 배치할 것 △고립된 위치에 있는 공장에는 경찰 4명씩을 배치할 것 등을 지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 도난 예방을 위해 공장 내에 많은 액수의 현금을 비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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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비스 시작 (Reuters, 11.14.)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13일(화) 모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13개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그동안 스포티파이는 이 지역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이 지역 유저들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을 통해 스포티파이에 가입하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해왔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함께 이 지역에서 작업한 경력이 있는 클라우디우스 볼레르(Claudius Boller)가 스포티파이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무이사직을 맡았다. 볼레르는 이 지역의 젊은 인구와 빠른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할 때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모로코가 스포티파이의 지역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의 월 구독료는 각 국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국가별 물가수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이집트 유저들이 지불하는 월 구독료는 49.99이집트파운드($2.8)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반 수준이다.** 스포티파이는 같은 날 팔레스타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의 새로운 프로젝트 ‘아랍허브(Arab hub)’ 컬렉션도 14일(수) 공개됐다. 유저들은 아랍허브를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아랍지역의 음악들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2008년 설립된 스웨덴 기업으로 올해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북아프리카·중동 시장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총 65개국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 사우디아라비아 19.9리얄($5.33), UAE 19.99디르함($5.44)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4.99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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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정부군과 영어권 분리주의자간 충돌 지속 (11.15. Al Jazeera) 카메룬 정부군 대변인 바드젝(Didier Badjeck) 대령은 카메룬 영어권 지역에서 발생한 전투에서 정부군이 이 지역 분리주의자 최소 30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바드젝 대령은 또한 은캄베(Nkambe)주에 인접한 마요 빈카(Mayo Binka) 지역에서 정부군이 실시한 이틀간의 작전에서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억류돼있던 사람들을 석방시키는데도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반면 은와(Nwa)시 시장·시의원이 분리주의자로 의심되는 자들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도 있었다. 소식을 전한 은두(Ndu)시 시장 부뉴이(Emmanuel Bunyui)는 “지역의회 건물에 카메룬 국기를 계양하던 중 무장한 자들이 다가와 암바조니아(Ambazonia)*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시장들은 2016년부터 암바조니아공화국 설립을 요구해온 무장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대상이 되어왔다. 최근에는 바멘다(Bamenda)시의 학생·교직원 80여명이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군과 영어권 지역 분리주의자들 간의 충돌은 2017년 이래 4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며 비야(Paul Biya) 정권 최대 안보문제로 부상했다. 최근의 피해는 양측 모두에 손실을 입히고 있고, 수많은 영어권 지역 주민들이 불어권 지역 또는 이웃국가 나이지리아로 피신했다. 정치인들이 이러한 폭력상황을 종결시키기 위해 비야 대통령에게 거듭 대화를 요구했으나, 비야 대통령은 카메룬은 나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한편 유엔은 카메룬 정부군과 분리주의자 양측 모두가 불필요한 폭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분리주의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영어권 지역의 독립국가다. 현재 카메룬 영어권 지역 인구는 전체 2천5백만 중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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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라고스,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 허용(Pulse, 11.14.)
나이지리아의 상업수도 라고스(Lagos)주가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철회했다. 같은 주 이케자(Ikeja)시에 속한 알라우사(Alausa) 행정구는 이와 관련된 회람문서를 배포해 주정부의 새로운 방침을 명확히 했다. 이 문서는 "히잡 착용 문제가 대법원에 미결상태로 남아있는 만큼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하는 한 히잡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4년 라고스주 고등법원은 교내 히잡 착용을 불허하는 판결을 내렸으나, 2016년 항소심에서는 히잡을 금지하는 것이 무슬림 학생들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며 판결을 뒤집었다. 해당 소송은 현재 대법원이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8월 히잡을 착용한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알라우사가 배포한 회람문서는 교직원들에게 “대법원의 판결이 있을 때까지 히잡 착용에 관한 언급이나 징계를 자제할 것”과 “어떠한 학생도 종교를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히잡문제는 오순(Osun)주에서도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있다. 지역의 기독학교들이 무슬림 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면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기독교 중등학교에서는 교장이 히잡을 쓴 여학생을 퇴학시킨 사건도 있었다. 오순주 고등법원은 나이지리아 헌법에 보장된 자유의 권리를 언급하며 무슬림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CAN, Christian Association of Nigeria) 오순주 사제단이 판결에 대한 항의로 기독교 학생들에게 교회 예복을 입고 등교할 것을 지시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2017년에는 로스쿨에 재학하던 한 여학생이 히잡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주점에서 열린 교내행사에 초대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례도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는 무슬림들이, 남부에는 기독교인들이 집중돼있으며, 특히 인구 2천만의 라고스주는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용광로에 비유된다. 이러한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는 세속·연방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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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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