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6일, 남수단 톤즈(Tonj)에 소재한 이태석 기념병원(John Lee Memorial Hospital)에서 화재가 발생해 병원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병원 측은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병원을 일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9월 6일 오전 출근 시간 전에 발생했으며, 인근 주민들이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와 불길에 휩싸인 병원 건물 밖으로 의약품과 기타 의료기기 등을 옮겼다.
이태석 기념병원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병원 건물 내 전원실에서 발생한 단락이었으며, 치료실, 태양광 패널, 창고, 원내약국 및 건물 지붕이 소실됐다.
불길이 일고 있는 이태석기념병원
병원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해 일부 시설이 손상되어 병원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성공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뜻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톤즈와 남수단 지역사회 전반에 충격을 주었고, 지역 동문들은 SNS상에서 오랜 세월 톤즈를 위해 봉사해온 이태석기념병원이 소실된 데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작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주바 교육병원(Juba Teaching Hospital)의 한 인턴은 “이태석 기념병원은 창립 이래 수천 명의 환자를 도왔고 이 지역 유일의 최신 나병 및 결핵 치료 병원이었다”며 “이번 화재는 톤즈와 남수단 사람들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고(故) 이태석 신부는 의학 지식을 활용해 톤즈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2010년 이태석 신부가 암으로 선종한 후, 이탈리아의 출자로 이태석 기념병원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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