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서 삼성은 중국의 테크노(Tecno) 및 인피닉스(Infinix), 미국의 애플 등과 경쟁하며 가장 인기 있는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가나 내 삼성의 영향력은 단순히 휴대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2020년 기준, 삼성은 가나 휴대폰 시장에서 약 23.7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이 가나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설계된 제품을 제조 및 출시한 데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은 하나의 휴대폰으로 2개의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듀얼 SIM 휴대폰을 개발했는데, 이는 가나에서 통화 요금과 데이터 요금을 관리하는 데 유용하므로 중요한 기능이다.
또한 삼성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가나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윤성혁 전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은 삼성이 가나에서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식 이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삼성 임직원들은 가나 아크라(Accra)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가르치고 학교에 ICT 센터를 기증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고 기술직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가나에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클릭(Kleek)과 삼성의 기술이 적용된 드론 배송 시스템이 있다. 특히 드론 배송 시스템은 백신과 같은 중요 의료물자 또는 코로나19 검체를 지역 간 운송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어, 삼성의 기술 혁신이 가나의 의료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삼성의 마케팅 전략은 가나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가나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경제적·문화적 유대를 쌓음으로써 한국-가나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은 가나의 인기 뮤지션 키디(KiDi)와 협업해 제품을 홍보했는데, 이러한 마케팅 캠페인은 삼성의 이미지를 제고했을 뿐 아니라 한국과 가나 사이의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결론적으로, 가나에서 삼성은 단순히 전자제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교육 개선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해 가나의 경제와 사회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한국-가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이 가나에서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양국 관계는 한층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