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8.2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최근 로베르 맘베 베그래(Robert MAMBE BEUGRE) 총리가 감축 목표를 30.41%로 상향 조정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 ‘완화’와 ‘적응’이라는 두 가지 방향을 채택했다. ‘완화’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며, ‘적응’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응하는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이러한 대응 전략의 우선순위 분야는 에너지와 폐기물 관리, 농업, 임업이다.
농업 부문의 경우, 코코아 및 커피 산업에서 관련 조치가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영 코코아 및 커피 기업은 재조림 사업을 통해 6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으며,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고 코코아 껍질 같은 농업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인프라 건설과 같은 사회적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지속가능한 코코아 생산을 목표로 EU 규제보다 더 엄격한 아프리카 표준 ‘ARS 1000’을 개발해 제품 추적 가능성을 높이고, 농부들이 여러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트디부아르의 또 다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은 폐기물 관리이다. 순환 경제와 폐기물 관리에 중점을 둔 아프리카 폐기물 컨설팅(Africa Waste Consulting, AWC)은 여러 부처와 협력해 폐기물 관리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폐기물 관리 분야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처 간 협력체계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AWC의 노라 모네(Nora Monnet) CEO는 인구의 47%가 문맹인 코트디부아르에서 국민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 및 순환 경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기후변화가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203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2~6%의 가구가 추가로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이는 극빈층 인구가 이미 600만 명에 달하는 코트디부아르에 하루 1.90달러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인구가 추가로 약 100만 명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