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2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12일 (월) | 181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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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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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가봉 대통령실, 봉고 대통령 건강상태 긍정적이라고 발표 (AP, 11.11.)
-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제거 작전에 새로운 사령관 임명 (Reuters, 11.11.)
- 미 국무부, 탄자니아의 인권 탄압에 반대 입장 표명 (Reuters, 11.11.)
- 우간다 야당 국회의원 ‘보비 와인’, 석방 후 첫 공연 (BBC, 11.11.)
2. 경제·통상 - 앙골라-Total 社, 160억불 규모 심해유전에서 원유 생산 개시 (Reuters, 11.10.)
- 탄자니아, 캐슈넛 산업 보호 위해 구조조정 단행 (Reuters, 11.11.)
3. 사회·문화 - 소말리아 수도에서 알샤바브 테러로 최소 39명 사망 (The Guardian, 11.11.)
- DR콩고 에볼라 확진·추정 사례, 자국 역사상 최다 기록 (Al Jazeera,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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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대통령실, 봉고 대통령 건강상태 긍정적이라고 발표 (AP, 11.11.)
정확한 병명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가봉 대통령실은 11일(일) 성명을 통해 봉고(Ali Bongo) 대통령의 건강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태이며, 직무수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봉고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싸고 계속된 루머들로 인한 것이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공식일정으로 사우디아리비아에 체류하던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현지의 킹파이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 대통령은 1967년부터 가봉을 통치하다 2009년 서거한 오마르 봉고(Omar Bongo)의 아들이다.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 서거 몇 달 뒤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2016년 재선됐다.
※ 연관기사:
- 가봉 대통령실, 봉고 대통령 건강에 관한 루머에 반박 (아프리카 투데이 11월 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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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제거 작전에 새로운 사령관 임명 (Reuters, 11.11.)
보코하람(Boko Haram)*과의 투쟁 중인 정부군에 2년 새 다섯 번째 사령관이 임명됐다. 이슬람주의자들의 지속된 공격은 내년 2월 재선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2015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부하리 대통령은 보코하람의 활동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나, 보코하람의 공격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아킨롤루요(Benson Akinroluyo) 중장이 올해 7월부터 라피야돌레 작전(Operation Lafiya Dole)**을 지휘해온 디코(Abba Dikko) 중장의 뒤를 이어 신임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인사교체는 디코 중장이 작전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계속된 이슬람주의자들의 공격 때문으로 전해졌다. 디코는 육군본부 민사부장으로 재배치됐으며, 이외에도 라피야돌레 작전과 델타 세이프(OPDS, Operation Delta Safe)*** 작전에서 대대적인 인사교체가 이뤄졌다.
* Boko Haram. 2002년 나이지리아에서 결성된 이슬람 무장단체. 초기에는 비폭력 노선을 취했으나 2009년 지도자가 즉결처형되는 사건을 계기로 폭력 노선으로 전환했다. “Boko”는 하우사어로 서양식 비이슬람 교육을 의미하며 “Haram”은 아랍어로 죄, 금기라는 뜻이다. 서양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서, 서구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공격을 반복하는 등의 테러활동을 지속해 왔다.
** 2015년 7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의 테러와 반란에 대대적으로 맞서기 위해 기존에 이뤄지던 ‘자만 라피야 작전(Operation Zaman Lafiya)’을 보강한 작전이다. ‘Lafiya Dole’는 ‘힘에 의한 평화(Peace by Force)’를 뜻한다. ‘Zaman Lafiya’는 ‘평화로운 생활(peaceful living)’을 뜻한다.
*** 나이지리아 남부 델타주의 석유·가스 기반시설을 보호하고, 경제활동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무장세력, 해적, 석유절도범 등의 범죄자들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6월 24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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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탄자니아의 인권 탄압에 반대 입장 표명 (Reuters, 11.11.)
미국이 최근 탄자니아 정부의 동성애자 등 “주변화된” 사람들에 대한 인권·시민 자유 침해 행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 국무부는 11일(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와 같이 주변화된 사람들을 비롯해 표현·집회·결사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체포와 괴롭힘이 가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성명은 또한 “탄자니아의 인권과 법치 여건이 후퇴하면서 발전·번영·평화·안보가 위축되고 있다”며 탄자니아 정부에 인권보장을 촉구했다. 이달 초, 다레살람(Dar es Salaam)주에서 동성애자 단속 계획이 발표된 이후 미국은 탄자니아 내 자국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 연관기사:
- EU, 동성애 단속 계획과 관련해 탄자니아 주재 대사 소환 (아프리카 투데이 11월 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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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야당 국회의원 ‘보비 와인’, 석방 후 첫 공연 (BBC, 11.11.)
반역죄로 구금됐던 팝스타 출신 우간다 야당 국회의원 보비 와인(Bobi Wine)*이 8월 27일 석방된 이후 뮤지션으로서 첫 공연을 열었다. 정치색을 띠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연이 허용되기는 했지만 공연장에는 상당한 규모의 경찰력이 배치됐다. 공연장에는 그가 주도한 정치운동인 ‘민중의 힘’과 연관된 붉은 색의 옷을 입은 청중들도 다수였다. 공연은 경찰의 과도한 통제나 갈등 없이 평화롭게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보비 와인은 지난해 캬돈도(Kyadondo East) 지역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5세의 젊은 나이로 국회의원이 됐으나, 올해 8월 아루아(Arua)시 보궐선거 캠페인 중이던 대통령 차량 행렬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30여명의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반역죄로 기소됐다. 구금 중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보비 와인은 부상으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9월 귀국했다.** 보비 와인은 일자리 부족과 정체된 정치지형에 분노하는 우간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무세베니(Yoweri Museveni)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빈민가 대통령(ghetto president)”이라 선언했지만 아직 대선 주자로 나설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 본명은 로버트 캬굴라니(Robert Kyagulanyi)로 1982년 태어났다. 1986년 무세베니가 처음 대통령직에 오르기 4년 전이다.
** 그의 출국은 출국 시도 중 다시 체포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외신 인터뷰, 미 국회의원 면담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우간다 정부의 가혹행위 고발, 미국의 對우간다 군사지원 중단 촉구, 사회변혁을 위한 우간다 시민들의 단결을 독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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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Total 社, 160억불 규모 심해유전에서 원유 생산 개시 (Reuters, 11.10.)
앙골라와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Total)이 160억불 규모 심해유전에서 본격적인 원유 생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해 앙골라의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추지가 위치한 카옴보(Kaombo) 유전은 수도 루안다(Luanda)에서 약 250km 떨어진 앙골라 최대 해양유전이다.* 패트릭 푸얀느(Patrick Pouyanne) Total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Total은 카옴보 유전에서 일일 23만배럴을 생산, 2023년까지 자사 총 일일생산량 60만배럴을 유지할 계획이다. 앙골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Total의 원유일산량 가운데 약 40%가 앙골라에서 나온다. 2000년대 초 앙골라는 ‘오일파워’에 힘입어 두 자리 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4년 세계 원유가격 하락으로 경제위기를 겪어왔다.** 38년간 집권한 도스 산토스(Jose Eduardo dos Santos)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17년 당선된 로렌수(Joao M. G. Lourenco) 대통령은 석유생산 재개를 통해 경제 기적을 일으키고자 한다. 아제베도(Diamantino Azevedo) 앙골라 석유자원부 장관은 로렌수 대통령 집권기 동안 원유일산량 감소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카옴보 유전의 확인 매장량은 6억5천만 배럴이다.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기지) 2척 을 통해 원유를 생산한다. 이 중 Kaombo Norte에서는 올해 7월 처음으로 원유가 생산됐고, Kaombo Sul에서는 2019년 중반경 원유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 사업의 주요 운영사는 Total(30%)이며 이외 공동 참여 기업으로는 앙골라 국영 석유기업 Sonangol(30%), 중국의 Sinopec(20%), 미국의 Exxon Mobile(15%), 포르투갈의 Galp(5%) 다.
** 앙골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제2의 산유국이며 원유부문이 GDP의 약 7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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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캐슈넛 산업 보호 위해 구조조정 단행 (Reuters, 11.11.)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이 턱없이 낮은 캐슈넛 가격 문제와 관련해 티제바(Charles Tizeba) 농림부 장관과 뮈자게(Charles Mwijage) 산업·무역·투자부 장관을 해임했다. 지난달 마구풀리 대통령은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산업 규제 기관에 캐슈넛 가격을 94% 인상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캐슈넛은 탄자니아에서 수출되는 작물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지만, 최근 가격 폭락으로 수익이 생산원가보다도 낮아졌다.* 두 사람의 해임으로 농림부 장관직에는 하순가(Japhet Hasunga)가, 산업·무역·투자부 장관직에는 카쿤다(Joseph Kakunda)가 신규 임명됐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또한 캐슈넛 위원회가 산업 관리에 실패해 캐슈넛 가격이 폭락했다고 비난하면서 위원회를 해산시켰다. 한편 정부는 민간 구매자들에게 오늘(12일(월))까지 캐슈넛 매입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이들이 정부공시가격인 1kg당 3,000실링($1.31) 이상에 캐슈넛을 사들이지 못할 경우 정부가 군대와 혼합작물 위원회를 동원해 전량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캐슈넛 정부수매에 6천억 실링(약 2억6천만불)이 든다며, 이를 지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농민들에 따르면, 캐슈넛 1kg당 현 시세는 정부공시가격의 절반 수준인 1,500실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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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수도에서 알샤바브 테러로 최소 39명 사망 (The Guardian, 11.11.)
지난주 금요일(9일) 오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53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는 사하피 호텔을 겨냥해 발생했으며 호텔 앞에서 먼저 3개의 폭탄이 터지고, 마지막 네번째 폭탄은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구출하던 중 폭발했다. 알샤바브(al-Shabab)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테러를 감행한 조직원 4명은 호텔 밖에서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카에다(al-Qaida) 연계조직인 알샤바브는 2011년 아프리카연합(AU)군에 의해 모가디슈에서 밀려났지만 지방을 통제하며 해당 지역들과 모가디슈에서 정부·군사·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 지난해에는 혼잡한 교차로에서 차량폭탄테러를 일으켜 358명을 살해했다. 미국군은 올해 1월부터 알샤바브를 겨냥해 드론공격을 포함한 25건 이상의 공습을 펼쳐왔고, 지난달에는 하라르데레(Harardhere)시 인근에서 알샤바브 대원 60명 이상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 연관기사:
- 소말리아에서 미군 공습으로 알샤바브 전투원 60여명 사살 (아프리카투데이 10월 1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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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확진·추정 사례, 자국 역사상 최다 기록 (Al Jazeera, 11.11.)
DR콩고에서 8월 시작된 에볼라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칼렌가(Oly Ilunga Kalenga) DR콩고 보건부장관은 9일(금) 노스키부(North Kivu)주와 이투리(Ituri)주에서 발생한 에볼라 확진·추정 환자가 319명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초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유명한 1976년 DR콩고 얌부쿠(Yambuku)발 에볼라 사태의 318건을 넘어선 수치다. 칼렌가 장관에 따르면, DR콩고에서 열번째로 발생한 이번 에볼라 사태로 현재까지 확진·추정 환자 중 198명이 사망했다. 확진환자 284명 중 97명이 생존했다. 이번 사태는 지하자원이 풍부해 여러 무장조직들이 이를 노리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DR콩고 동부에서 발생해 사태 대응이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볼라 대응요원들은 주평균 3-4회 위협, 폭행, 납치, 장비 파괴 등의 공격에 노출되고 있으며, 신속대응의료팀 소속 요원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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