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욱 주카메룬 대한민국대사는 알라민 오스마니 메이(Alamine Ousmane Mey) 경제기획지역개발부 장관과 함께 2024년 7월 11일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Yaounde)에서 한국과 카메룬 간 무상원조협약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양국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카메룬에서 진행되는 5개 주요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지원 분야 중 하나는 카메룬의 주민등록시스템을 개선하고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지원금 총 3,800만 달러 중 480만 달러가 이를 위해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효율적이며 안전한 전국적인 신원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이 지원하는 ‘주민등록시스템 현대화 지원 프로그램(Support Program for the Modernization of the Civil Registration System, PAMEC)’ 사업의 일환이다. 독일국제협력공사(German Agency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GIZ)도 PAMEC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원금 중 560만 달러는 ‘전자조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e-Procurement System Development Project)’의 2단계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계약 조달시스템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로, 조달 절차 간소화를 통한 공공계약 관리의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메룬은 조달 과정을 디지털화해 부패를 줄이고 관료주의에 기인한 지연을 최소화하며 전반적인 거버넌스를 개선하고자 한다.
아울러, ‘스마트 캠퍼스(Smart Campus)’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800만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행정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고 거버넌스의 효율성 및 대응 방식을 개선해 공공부문의 서비스 제공을 현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 외에, 다른 2개 주요 부문의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첫번째는 4개의 주(council area)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공중 보건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는 국가의 응급의약품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응급 의약품의 공급망과 관리를 개선해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과 카메룬 간 무상원조협약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이다. 카메룬은 한국의 자금, 전문 기술 및 경험을 도입해 공공 서비스 개선, 거버넌스 강화, 깨끗한 물과 응급 의약품 등 필수 자원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카메룬과 외교관계를 강화해 한국 기업에 카메룬 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과 입지를 강화해 미래 협력과 투자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