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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남수단] 한국의 후원을 받았던 남수단 의대생들, 한센병 환자 무료 진료 활동 전개

관리자 / 2024-08-28 오전 12:04:00 / 138

지난 8월 12일,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Charity Foundation for African Catholic Mission)의 장학금을 받은 남수단 바르엘가잘 대학교(University of Bahr El Ghazal) 의대생들이 쿠안자(Kuanja) 마을과 라촉(Lachok)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쿠안자 및 라촉 마을 말라리아 캠페인(Malaria Campaign in Kuanja and Lachok Village)’이라는 무료 진료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이틀 동안 두 마을에서 환자 843명을 진료했다.

 

이번 의료 봉사활동은 참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뤄졌으며, 말라리아, 장티푸스, 혈성·수양성 설사 및 피부병과 같은 질병이 만연한 절기에 한센병 환자, 노인, 시각장애인 및 아동의 생명을 구한다는 목적으로 시의적절하게 실시됐다.

무료 진료 활동에 참여한 남수단 의대생들

학생 대표인 아콧 볼 아쿤(Akot Bol Akoon) 씨는 지난 8월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이태석 신부님이 남수단 톤즈(Tonj)에서 한센병 환자를 포함한 많은 가난한 환자와 함께 하며 의료 봉사를 했던 데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에서 오랜 기간 머물며 남수단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1962년 10월 17일 부산에서 태어나 2010년 1월 14일 선종했다.

 

한편, 이태석 신부와 10년 이상 함께 일한 제자 중 한 명인 뎅 쿠치(Deng Kuch) 씨는 학생들의 무료 진료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쿠치 씨는 한센병 환자를 비롯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빈민들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이번 무료 진료 프로그램이 시의적절하게 전개됐다고 평했다.

 

참여 학생들이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의료 지원이 없다는 점, 한센병 환자 센터 인근에 보건시설이 없다는 점, 이들이 경제적 문제 때문에 민간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의 이인석 신부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의 이인석 신부는 페이스북에서 남수단 학생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번 활동에 나선 데에 찬사를 보내며,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이번 의료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인석 신부는 학생들의 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톤즈 한센병 마을 내 보건소 설립이 시급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므로 가능한 한 조속히 톤즈에 보건시설을 설립하겠다고 언급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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