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5일 서울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라는 슬로건 아래 짐바브웨를 비롯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과 한국 간의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
코리아헤럴드紙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짐바브웨를 비롯한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일대일 회담을 가지 며, 한국-아프리카 수교와 협력의 역사가 50년에 이른다고 강조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핵심광물, 농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였다. 첫째, 동반성장 측면에서 한국과 아프리카는 상호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아프리카의 통합·번영·평화 비전을 연계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둘째, 지속가능성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보건 문제와 같은 국제적인 도전을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 지능형 교통·운송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를 통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셋째, 연대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단결과 공조를 의미한다.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정상회의 주제가 짐바브웨의 국가발전전략(National Development Strategy, NDS)과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풍부한 천연자원, 높은 문해율 및 전략적 위치를 십분 활용해 현대화와 산업화를 달성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음낭가과 대통령은 한국에 살고 있는 짐바브웨 국민들과 만나, 2030년 전까지 상위 중소득국 지위를 달성한다는 짐바브웨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개개인과 공동체 단위로 짐바브웨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짐바브웨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경제협력 측면에서 짐바브웨는 한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넓혔고, 이를 통해 농산물, 공산품 및 광물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기술 및 혁신 측면에서는 정보통신기술, 전자 정부,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선진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역량 개발 및 교육 측면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글로벌연수사업 및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lobal Korea Scholarship, GKS) 제도를 통해 짐바브웨 학생 및 전문 직업인들이 한국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도 한국과 BOT(Build-Operate-Transfer, 건설-운영-이전) 방식의 사업을 통해 교통망, 태양광 에너지 사업, 스마트시티 개발 등 인프라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한편, 짐바브웨는 이번 회담을 통해 관광과 문화 교류,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짐바브웨와 한국이 경제 개발, 기술 혁신, 사회문화적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양국 간 동반성장과 공정한 협력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