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은 2011년 7월 9일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경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석유, 금, 우라늄, 다이아몬드 등 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러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국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식량 확보를 위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에콰토리아(Equatoria), 어퍼나일(Upper Nile), 바르엘가잘(Bahr El Ghazal) 등 남수단의 3개 주요 지역에서 주민들은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보다 생계를 위한 농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들 농업 종사자들은 다양한 국제 및 국가 비영리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기관들은 씨앗을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전수하며, 농업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에콰토리아 서부에 위치한 얌비오(Yambio) 지역 농부들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UNFAO)의 지원으로 4헥타르 면적의 농지에서 수박을 재배하여 남수단 수도인 주바(Juba)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 기술과 농산물 운송에 대한 지원도 받았지만, 남수단 내 열악한 도로 인프라는 여전히 큰 어려움이다. 남수단 안잔데 왕국(Azande Kingdom)의 세비트 안젤로(Sebit Anjelo) 대변인은 얌비오 농부들이 향후 파인애플, 레몬, 아보카도 같은 과일도 공급할 계획이라며, 수단 정부와 국제협력기관에 트랙터 및 도로 인프라 보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