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나이지리아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대중음악, 스트리트 패션, 뷰티, 태권도, 문화축제 등 한국 문화의 인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010년 아프리카 최초로 나이지리아 아부자(Abuja)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된 이후, 한국 문화는 점차 나이지리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K-드라마와 K-팝이 대중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 드라마(K-드라마)

나이지리아에서 한국 드라마가 매력적인 스토리라인, 정서적 깊이, 공감 가는 캐릭터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꽃보다 남자’,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으로 나이지리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부 나이지리아 팬들은 자막 없이 드라마를 감상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 중 일부는 통역사나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가 나이지리아 사회에 끼친 영향 - 한식

K-드라마를 통해 나이지리아인들은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음식에 대해 접하게 됐다. 라면, 비빔밥,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K-드라마 속에서 한국의 직업 문화나 생활 방식을 배우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나이지리아인인 아도라(Adora) 씨는 '로스쿨', '수상한 파트너'와 같은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의 법률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대중음악(K-팝)

K-팝 또한 나이지리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와 같은 K-팝 그룹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감성적인 노래가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은 K-팝 춤을 연습하며 나이지리아의 전통 춤과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하고 있다.

K-패션

나이지리아인들은 한국 패션의 미니멀한 스타일과 무채색 계열의 색상을 좋아한다. 특히 스타일보다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청년층에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한국 패션이 큰 호감을 얻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가 나이지리아 사회에 끼친 영향 - K-패션

K-뷰티

나이지리아인들은 시트 마스크부터 토너, 스크럽제까지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위해 K-뷰티 제품을 구매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마리암 예툰데(Mariam Yetunde)가 설립한 ‘마이랩 아프리카(My Lab Africa, MLA)’다. 마리암 대표는 아프리카가 K-뷰티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회사를 설립했고, 아프리카의 기후와 아프리카 사람들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태권도

한국 드라마 속 태권도를 접한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호신술을 배우거나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태권도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바단(Ibadan) 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에서도 태권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 대중문화는 나이지리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인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동경을 표현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과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