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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가봉] 주가봉프랑스대사관, 옛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서 미술전시회 ‘듀방구' 개최

관리자 / 2024-07-28 오전 1:01:00 / 310

6월 21일부터 7월 14일까지 가봉 리브르빌(Libreville)의 옛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서 미술전시회 '듀방구(Duvangu)'가 개최됐다. ‘듀방구’는 가봉 남부 기시르(Guisir)어로 '창조'를 뜻하며, 이번 전사시회는 가봉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프랑스어 연구소(Institut Francais)와 협력하여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봉, 프랑스, 차드, 앙골라, 상투메프린시페,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 3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화, 사진, 공예, 조각,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분야를 대표하며, 한 달간 옛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서 창작 활동을 했다. 예술가들은 건물의 벽과 복도, 담장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각국의 문화와 전통, 환경 문제, 국가 폭력, 성소수자 인권, 여성에 대한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했다.

 

전시의 첫 작품은 성적 학대를 당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시실 전체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장식되어 피해자들의 내적, 외적 상처를 상징했다. 이 작품은 학대당한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그들의 투쟁과 회복을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탄피를 재활용한 작품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은 차드 예술가가 만든 탄피 재활용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차드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발생한 폭력 사태에서 겪은 고통을 상징하며, 갈등 속에서도 피어나는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1년 이드리스 데비(Idriss Deby) 당시 대통령이 반군과의 교전 중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마하마트 이트토(Mahamat Idriss Deby Itno)가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 임시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되어 5월 10일에 대통령에 취임)

듀방구 전시회 작품들

전시회는 단순히, 예술을 넘어, 사회 문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으로도 기능했다. 한 예술가는 옛 프랑스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겪은 복통을 색과 음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리브르빌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극심한 빈곤과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오염에 대해 고발하는 사진 작품도 있었다.

 

듀방구’ 전시회는 오래된 대사관 건물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이 그들의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사회적 변화를 주창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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