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부터 7월 14일까지 가봉 리브르빌(Libreville)의 옛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서 미술전시회 '듀방구(Duvangu)'가 개최됐다. ‘듀방구’는 가봉 남부 기시르(Guisir)어로 '창조'를 뜻하며, 이번 전사시회는 가봉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프랑스어 연구소(Institut Francais)와 협력하여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봉, 프랑스, 차드, 앙골라, 상투메프린시페,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 3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화, 사진, 공예, 조각, 디자인 등 각기 다른 분야를 대표하며, 한 달간 옛 프랑스 대사관 건물에서 창작 활동을 했다. 예술가들은 건물의 벽과 복도, 담장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각국의 문화와 전통, 환경 문제, 국가 폭력, 성소수자 인권, 여성에 대한 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했다.
전시의 첫 작품은 성적 학대를 당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시실 전체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장식되어 피해자들의 내적, 외적 상처를 상징했다. 이 작품은 학대당한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그들의 투쟁과 회복을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