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는 광대한 영토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외교관계는 1972년 7월에 일시 단절되기도 했지만, 1993년 5월 19일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후 30년간 고위급 교류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24년 6월 4~5일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각국의 정상, 경제 전문가, 기업인들이 모여 산업 발전, 무역 확대, 식량 및 광물 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관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올해 회의의 주제인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The Future We Make Together: Shared Growth, Sustainability, and Solidarity)’는 아프리카와 함께 상호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강조한다.
2024 한 · 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안드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을 포함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여하여 산업, 인프라, 농업, 기술, 기후 변화 등의 주요 분야에서의 발전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한국의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에 있어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지원과 마다가스카르 노동자의 한국 취업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관계부처 장관들은 기술 전수와 에너지 전환 및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코발트, 니켈, 크롬 등의 전략적 자원 탐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양국의 농업 장관들은 마다가스카르의 쌀 생산량 증대 및 농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마다가스카르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부각시키고 농업,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으며, 마다가스카르의 독특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면서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4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포함한 막대한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투자 보호뿐만 아니라 무역 및 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 한 · 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디지털화에서 식량 안보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약속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에 공동의 전략과 통일된 목소리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아프리카 천연자원의 가치 평가와 핵심 광물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공정한 참여에 있어 명확한 입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마다가스카르는 광업 분야에서 한국을 비롯한 국제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광업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광업법 개정과 함께 관광업과 농업 등 주요 산업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와 경제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유익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마다가스카르는 이러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