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에케(Attieke)는 코트디부아르 남부 에브리에(Ebrie) 민족의 문화에서 유래한 전통음식으로, 코트디부아르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코트디부아르 내 연간 섭취량이 45만 톤을 넘을 정도로, 아티에케는 코트디부아르 사람들이 매일 즐기는 음식이며, 단순한 요리가 아닌 코트디부아르의 역사, 전통,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아티에케를 만드는 과정은 인내심과 노하우를 요한다. 먼저 질 좋은 카사바 뿌리를 골라 껍질을 벗기고 갈아서 가루를 만든 후에 며칠 동안 발효시킨다. 이 발효 과정에서 독성을 가진 시안화물 성분이 천연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발효된 전분은 물기를 뺀 후 동그랗게 뭉쳐 커다란 나무 바구니에 넣어 찌면 아티에케가 완성된다. 찌는 과정에서 아티에케는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바삭한 고유의 질감을 갖게 된다.

아티에케의 종류는 최상품인 아보자마(Abodjama), 중간 품질의 가르바(Garba), 그리고 일반적인 품질의 아티에케 등 3가지로 나뉜다. 아티에케는 보통 뜨겁게 먹으며, 피시소스, 핫소스, 땅콩소스 등 다양한 소스와 양념을 곁들여 먹는다. 또한, 각종 고기, 생선, 채소 요리와 함께 내기도 한다.

아티에케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C, 비타민 B, 철분이 풍부하며, 글루텐 함량이 낮다. 카사바에 함유된 섬유질과 전분은 소화에 유익하여 위궤양, 속쓰림, 결장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좋다.

아티에케는 코트디부아르 전통과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행사나 축제 때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즐기는 음식이다. 또한 환대와 나눔의 상징으로 손님에게 환영의 의미로 대접되기도 한다. 아티에케는 코트디부아르의 정체성과 풍부한 역사, 역동적인 문화를 상징하는 요소로, 코트디부아르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꼭 경험해 봐야 할 음식이다.

길거리에서 판매 중인 아티에케(좌)와 생선구이를 곁들인 아티에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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