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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남수단] 남수단의 경제 회복 대안으로 꼽히는 농업

관리자 / 2024-06-28 오전 12:07:00 / 520

 2011년 수단에서 분리 · 독립한 후 남수단 경제는 물가, 생활 수준, 외국인 사업 환경 등에서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상황이 매우 좋았다. 미 달러 대비 수단 파운드의 가치도 높았다. 이에 따라 남수단 국민들은 남수단 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남수단의 독립을 주도했던 집권 여당인 수단인민해방운동(Sudan People’s Liberation Movement) 지도부의 내분으로 정치적 위기가 야기되면서 남수단 경제는 붕괴되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남수단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리에크 마차르 테니 두르곤(Riek Machar Teny Dhurgon)이 쿠데타를 시도하려 한다고 비난한 이후 수도 주바(Juba)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이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내전이 발발했다. 이에 따라 남수단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 생산이 중단되고, 남수단 역사 이래 최대 난민이 발생했다.


 2018년에 정부와 반군 세력이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남수단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저항 세력이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위기와 2018년 발생한 가뭄으로 남수단 국민들은 거처를 옮겨야 했고 생계수단을 잃었으며 농업은 위기에 처했다. 남수단 파운드의 가치는 급락하고, 물가상승율은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인 835%에 달하기도 했다.


 남수단의 정치적 불안정이 야기한 경제적 혼란으로 남수단 국민의 삶은 크게 어려워졌다. 남수단 국민들은 처참한 상황에 처한 남수단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농업을 꼽는다.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Salva Kiir Mayardit) 남수단 대통령 역시 최근 남수단 국민들에게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국가 수입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농업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2015년에 살바 키르 대통령은 남수단 전역의 농가에 트랙터 1,000대를 기증하였고, 남수단 최초의 식량안보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또한, 살바 키르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남수단이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 풍부한 수자원, 다양한 작물 재배에 적합한 기후를 보유하고 있으나 여러 문제로 그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외환보유고를 고갈시키는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민들이 식량 생산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모내기 행사

볍씨 파종행사에 참여한 남수단 주민들과 한빛부대원 ⓒ 연합뉴스

한국이 동아프리카의 평화유지와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남수단에 파병한 한빛부대도 농업 진흥을 촉구하는 살바 키르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한빛부대는 2014년부터 종글레이(Jonglei) 주 보르(Bor) 지역의 기아를 종식하고자 옥수수를 비롯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2022년에 엄청난 폭우와 그에 따른 홍수로 농작물이 파괴되고 해당 토지가 농작물 재배에 부적합한 부지가 되면서 농작물 재배 목표가 좌절된 바 있다.


이후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존가랑 메모리얼 과학기술대학교(Dr. John Garang Memori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DrJGMUST)의 도움을 받아 2022년 10월에 400㎡의 토지에서 200kg의 쌀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한빛부대는 쌀 재배 면적을 1만 800㎡로 확대하고,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하여 DrJGMUST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남수단 정부와 한빛부대는 농업을 남수단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여기고 농업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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