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에 위치한 국립 예술의례전통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Rites et Traditions du Gabon)은 가봉 정부와 프랑스 열대지역 연구기관인 해외과학기술연구국(Office of Overseas Scientific and Technical Research, ORSTOM)의 공동 노력으로 탄생했다. 1960년대 초, 가봉 정부는 민속음악학자 허버트 페퍼(Herbert Pepper)를 포함한 프랑스 연구자들을 초청해 가봉의 문화표현물, 구전 전통, 음악, 기술 및 예술을 연구하도록 했다. 당시 재임 중이던 레옹 음바(Leon Mba) 가봉 대통령은 허버트 페퍼에게 박물관 설립을 요청했다.
1962년부터 1975년 사이에 가봉의 다양한 유형 및 무형 유산이 수집됐다. 처음에는 이 유산들을 허버트 페퍼의 별장에 보관했다가 이후 당시 ORSTOM 센터장이던 허버트 페터가 센터 시설을 임시 박물관으로 개조하고 1963년에 레옹 음바 대통령이 개관식을 거행했다.
1975년 ORSTOM이 가봉에서 철수하자 이 박물관은 가봉 정부에 귀속됐고 도심에 위치한 건물로 이전됐다가 2019년부터 현재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박물관은 4,057㎡의 부지에 약 800㎡의 전시공간과 식물원, 수장고, 음향자료실, 가봉·아프리카·유럽 및 아시아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한 도서관, 전시실 등을 갖추고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