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AU)은 2025년 2월, 현 AU 집행위원회(African Union Commission, AUC) 위원장인 무사 파키(Moussa Faki)의 뒤를 이을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 AU는 아프리카 대륙의 55개 국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기구의 전신은 1963년 5월 25일 아프리카 32개 독립국이 결성한 아프리카단결기구(Organization of African Unity, OAU)이다.
케냐 야당지도자 출신의 라일라 오딩가(Raila Odinga) 후보는 이번 AUC 집행위원장 선거 출마를 밝혔으며, 이는 케냐의 모든 지도자를 비롯한 국민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22년 케냐 대선에서 오딩가 후보가 이끄는 정당연합인 아지미오(Azimio)와 당시 부통령이었던 루토(William Ruto) 후보가 이끄는 케냐 콴자(Kenya Kwanza)는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이 과정에서 케냐 국민들은 두 개 파벌로 양분됐다. 선거 결과, 오딩가 후보가 루토에게 패하자 오딩가 후보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최고 법원에 제소했고, 전국적으로 시위도 발생했다.
*현 케냐 대통령
그런데 오딩가 후보가 AUC 집행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케냐 정부와 야당 사이의 갈등이 크게 줄어들었다. 루토 대통령과 오딩가 후보는 다양한 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하고, 루토 대통령이 오딩가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케냐 국민들 사이의 긴장도 상당히 사그라졌다.
오딩가 후보는 정치 지도자로서 부패에 강력하게 맞서 정치개혁, 책임성, 지도부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주창해 왔다. 아울러, 정부 관료로서 케냐의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사회 정의와 개혁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전쟁 중인 아프리카 국가들 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범아프리카주의를 옹호하며,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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