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문화에서 라마단은 매년 한 달간 금식과 기도를 통해 영적 성장, 자기 성찰,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하루 5번의 의무 기도 외에도 밤에 행해지는 특별한 예배인 타라위(Taraweeh)가 있으며, 라마단 기간 하순에는 라일라 툴 카드르(Laylatul Qadr)로 불리는 ‘권능의 밤’이 있다. ‘권능의 밤’의 날은 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가 처음 쿠란을 계시 받은 날로 가장 성스러운 밤으로 여겨지며, 무슬림들은 권능의 밤에 기원한 모든 기도가 신에게 도달된다고 믿는다.
올해 라마단 기간에 모로코에서는 성스러운 달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모하메드 6세(Mohammed VI) 국왕이 타라위 기도를 인도한 것이다. 이 역사적인 사건은 ‘권능의 밤’인 라마단 26번째 날에 이루어졌다. 2024년 4월 6일에 카사블랑카(Casablanca)의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에서 열린 타라위에는 모하메드 6세 국왕을 비롯한 수천 명의 이슬람 신도가 모여 영적 경험을 공유했다.
타라위는 전 세계 무슬림이 지키는 라마단 행사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쿠란을 암송하며 기도를 올린다. 권능의 밤에 이루어진 모하메드 6세 국왕의 타라위 참여는 종교적 의무 준수, 모로코인들의 단결 및 결속을 위한 그의 헌신을 보여줬다.
시민들은 국왕 옆에 모여 함께 기도하면서 국왕과 국가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과 연대감을 보여줬다. 이 이벤트는 관용, 온정, 상호존중의 가치가 모로코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은 권능의 밤에 타라위 기도에 함께 함으로써 이 밤의 성스러운 의미를 더욱 높이고,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고 통합하는 데 있어 리더십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