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9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9일 (금) | 1811-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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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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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걸프 아랍 국가들에 군사지원 약속 (News24, 11.8.)
수단, 테러지원국 지명 철회를 위한 미국과 협력의지 표명 (VOA, 11.8.)
마다가스카르 대선, 개표 시작 (Al Jazeera, 11.8.)
2. 경제·통상 - 케냐와 남아공, 12월부터 비자 규정 완화에 합의 (Ventures Africa, 11.7.)
- 남아공의 소규모 농민들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어플리케이션, 쿨라 (Ventures Africa, 11.8.)
3. 사회·문화 - 탄자니아 이민국에 구금됐던 언론인 2명 석방 (VOA,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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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걸프 아랍 국가들에 군사지원 약속 (News24, 11.8.)
엘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걸프 아랍국들*의 안보가 위협당할 경우 병력을 동원해 형제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언급된 “위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2013년 이슬람주의 성향의 모르시(Mohamed Morsi)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집트 경제에 수십억불을 지원해 왔다. 엘시시 대통령은 모르시 전 대통령의 정치기반이었던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을 포함, 야당 세력을 탄압하며 올해 3월 치러진 대선에서 97%의 높은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이집트는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카타르와 단교했다. 카타르가 극단주의 조직들과 연계됐으며 과도하게 친이란성향을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시아파 강국인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역내 경쟁자다. 이집트는 또한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Huthi) 반군과 2015년부터 싸우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 주도 연합군**의 일원이기도 하다.
* 아라비아반도에 위치한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7개국을 말하며, 페르시아만을 두고 떨어져 있는 이란은 제외한다. 7개 국가는 모두 수니파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
** 2014년 재발한 예멘 내전은 후티 반군이 2015년 예멘 수도 사나(Sana)를 점령하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의 수니파 보수 왕정 국가들이 연합군을 형성해 군사개입을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홍해 연안에 인접한 예멘은 중동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연합군은 예멘이 후티 반군에 의해 장악될 시 자신들의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이란이 주도하는 시아파 세력이 확장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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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테러지원국 지명 철회를 위한 미국과 협력의지 표명 (VOA, 11.8.)
8일(목) 수단정부가 미국이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 명단에서 수단을 제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성명을 환영하며 미국과의 협조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6일(화)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아흐메드(Al-Dierdiry Ahmed) 수단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진 이튿날 성명을 통해, 수단 정부가 더 많은 개혁을 추진한다면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수단정부가 대테러 협력, 인권개선, 내전 해결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를 이유로 1993년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고, 알카에다 창립자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이 1992-1996년 사이 수단에 거주한 사실이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양국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수단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지만 테러지원국 지위는 유지됐다. 오랜 경제제재와 테러지원국 지위로 인해 수단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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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대선, 개표 시작 (Al Jazeera, 11.8.)
7일(수) 실시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진행 중이다. 투표율은 약 40%였다. 잠정 투표결과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며, 28일까지 헌법재판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대선의 주요 세 후보는 이미 모두 대통령직을 역임한 바 있다.* 연임을 노리는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Hery Rajaonarimampianina)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이었던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및 라발로마나나(Marc Ravalomanana)가 맞붙었다. 세 후보는 지난 한달간의 선거유세 기간 동안 경제회복을 가속화할 것을 선언해왔다. 그러나 시민사회측은 세 후보 모두 사람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사익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인구의 80% 이상이 빈곤상태에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니켈, 코발트, 금, 우라늄 등의 천연자원이 상당량 매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투자자 유출을 경험해야 했다. 마다가스카르 제도상 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12월 19일 다시 선거를 치른다.
* 라발로마나나는 2002-2009년, 라조엘리나는 2009-2014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 시민사회는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현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기업들과 체결한 어업거래가 모호하며 지역 어민들을 빈곤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09년까지 재임할 동안 부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라조엘리나 또한 천연자원 수탈로 이득을 얻었다고 비판했다.
*** 2009년 라조엘리나가 이끄는 시위로 라발로마나나가 축출됐다. 아프리카연합(AU)은 이를 쿠데타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자·원조가 중단됐다가 2013년 평화로운 선거가 치러진 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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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와 남아공, 12월부터 비자 규정 완화에 합의 (Ventures Africa, 11.7.)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12월 1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을 희망하는 케냐인들에게 유효기간이 최대 10년인 복수비자를 발급한다. 이는 금주 5일(월) 마티앙(Fred Matiang) 케냐 내무장관과 기가바(Malusi Gigaba) 남아공 내무장관 간 회담 결과 내려진 결정이다. 남아공 정부의 새로운 비자 발급 지침에 따라, 케냐 국적자 중 △공무출장으로 남아공에 입국하는 관용여권 소지자에게는 3개월 무비자 체류가 허용되고, △남아공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유학기간에 상응하는 학생비자를 발급하고 필요할 시 비자 갱신이 허용되며, △상용여행자에게는 유효기간 3년짜리 복수비자가 발급된다. 이미 케냐 항공이 남아공 직항편을 매일 3회 운항하고 있고, 케냐인들에 대한 비자발급 지침이 위와 같이 완화됨에 따라 양국 간의 비즈니스와 관광산업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남아공에 입국하는 케냐인들에게는 단수비자만이 허용됐다. 케냐 정부에 따르면, 이번 비자협정은 케냐가 범아프리카 연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든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국민들에게 간소화된 온라인 단기비자 신청절차를 도입한 것에 대해 남아공이 상호주의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케냐 정부는 AU 회원국 국민들에게 30일 이하 체류자에 대해서는 무비자 입국을, 30일 초과 체류자에게는 도착비자 또는 온라인비자 발급을 허용했다. 양국은 또한 이번 회담에서 불법이주 방지와 여행증명서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에도 동의했다. 한편 케냐 정부는 출입국관리 자동화 및 출입국기록의 디지털 문서화, 전자여권 시스템 도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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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소규모 농민들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어플리케이션, 쿨라 (Ventures Africa, 11.8.)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산업농업이 발달해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규모 농지를 지닌 백인들로부터 토지를 확보,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차별받은 역사를 지닌 흑인들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둘러싼 백인농지 무상몰수 논쟁*으로 인해 소규모 농업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남아공의 소농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카리다스 친촐로(Karidas Tshintsholo)와 매튜 파이퍼(Matthew Piper)가 공동개발한 어플리케이션 “쿨라(Khula)”는 소농과 슈퍼마켓을 연결, 고객들이 신선한 농산물과 유기농 야채를 직접 주문할 수 있게 한다. 현재 600명 이상의 농민들이 이 앱을 사용 중이며, 연결된 슈퍼마켓들 중에는 남아공에서 두 번째로 큰 체인 슈퍼마켓 Pick n Pay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컨벤션센터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 호텔도 포함된다. ‘쿨라’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아프리카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적 솔루션을 창출하고 있다고 믿는다. 쿨라앱은 소규모 농민과 고객 간의 거래에 부과되는 소량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첫 3개월 만에 50만 랜드(약 3천5백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자들은 남아공의 토지개혁이 소규모 농민들에게 농지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약 백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농민들이 식량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과 인도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토지개혁 문제는 남아공의 잠재적 분쟁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토지를 강제로 몰수하지 않고 백인 농장주와 가격 협상을 벌여 원소유주임을 주장하는 흑인 주민에게 배분하는 ‘willing buyer, willing seller' 정책을 펴왔으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겨우 4%만이 이전되었다. 남아공 의회는 올해 2월 백인소유의 토지를 정부가 무상으로 몰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무상몰수 관련 개헌 논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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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이민국에 구금됐던 언론인 2명 석방 (VOA, 11.8.)
탄자니아 다레살람(Dar es Salaam)에 구금됐던 언론인보호위원회(CPJ,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직원 두 명이 8일(목) 풀려났다. CPJ의 프로그램코디네이터인 안젤라 퀸탈(Angela Quintal)과 CPJ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대표 무토키 무모(Muthoki Mumo)는 출장목적으로 탄자니아를 방문하던 중, 호텔에서 여권을 압수당한 채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져 구금됐다. 퀸탈과 무모는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국적이다. CPJ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들이 무사히 풀려나 탄자니아에서 출국했다고 전하면서 탄자니아 당국에 언론탄압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음탄다(Ali Mtanda) 탄자니아 이민국 대변인은 이들이 “언론인을 만나기 위해 탄자니아에 왔다는 점을 인정했고, 이는 이들이 신청했던 비자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히며, 언론인 인터뷰를 위해서는 사전에 탄자니아 정보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이미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마구풀리(John Magufuli) 대통령 취임 이후 비판적인 야권 및 언론,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탄자니아를 ‘부분적 언론 자유국(partly free)’으로 분리했다.
* 1981년 설립,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비정부 기구로 전 세계 언론인들이 활동한다. 언론의 자유를 증진시키고, 언론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Freedom House. 워싱턴 D.C.에 위치한 비정부 기구로 1941년 설립됐다. 민주주의·정치적 자유·인권을 위해 활동하며, 1980년부터 세계 각국의 ‘언론자유지수(Press Freedom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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