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2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9월 12일 (수) | 1809-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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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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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러시아의 아프리카 지역 군사적 영향력 강화 (The Guardian, 9.11.)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국경 20년 만에 개방 (BBC, 9.11.)
2. 경제·통상 - 케냐 유류세 도입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타격 (Quartz Africa, 9.11.)
- 지부티, 두바이 DP월드社*가 운영하던 핵심 해운부두 지분 국유화 (Financial Times, 9.10.)
- 짐바브웨 신임 재무장관, 부담을 느끼면서도 경제부활 의지 드러내 (VOA, 9.10.)
3. 사회·문화
- 탄자니아 마구풀리 대통령, 피임 비난 (Al Jazeera, 9.11.)
-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 장례식, 9.13.(목) 고국 가나에서 거행 예정 (VOA,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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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아프리카 지역 군사적 영향력 강화 (The Guardian, 9.11.)
올해 들어 러시아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에리트레아에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에 합의를 이끌어내 홍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고 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급속한 개입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을 조사하던 러시아 언론인 3명이 살해당한 사건*이 우려를 더욱 키웠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돌며 외교적 지지나 자원채굴 계약 등을 대가로 무기공여 및 군사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중아공에서 내전 중인 정부-반군의 중재역을 자처하면서 아프리카연합(AU)의 자체적인 중재노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에 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시리아 사태로 서방과 외교적으로 단절된 상황을 상쇄할 아프리카 지지세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 이들은 망명한 러시아 석유재벌 호도르코프스키(Mikhail Khodorkovsky)가 지원하는 탐사보도 매체 'TSUR' 소속으로 중아공에서 ‘바그너(Wagner)’라는 사설 군사조직의 활동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바그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의 요식업계 거물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푸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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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국경 20년 만에 개방 (BBC, 9.11.)
지난 20년간 국경 관련 분쟁으로 인해 폐쇄되었던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지상 국경이 다시 열렸다. 또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경에서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외교·무역관계를 복원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국경이 개방된 부레(Burre) 지역과 잘람베사(Zalambessa) 지역은 양국에게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내륙국인 에티오피아는 부레 지역의 개방으로 에리트레아 남부에 위치한 아삽(Assab)항으로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잘람베사 지역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를 연결하던 주요 교역로에 있어 폐쇄 당시 국경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컸다. 다만 현재 열린 지상국경은 이들 두 곳 뿐이며 다른 국경 및 국경분쟁의 원인이 됐던 바드메(Badme) 지역은 아직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연관 기사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20년 만에 종전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7월 11일자 뉴스)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하늘길 20년만에 다시 열려...이산가족 상봉 (아프리카 투데이 7월 20일자 뉴스)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평화를 위한 다음 단계, 국경 비무장화 (아프리카 투데이 8월 2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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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유류세 도입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타격 (Quartz Africa, 9.11.)
케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재정적자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모든 석유제품에 16%의 부가가치세를 도입했다. 9월 1일자로 시행된 이번 조치로 유가가 급등,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우버(Uber), 택시파이(Taxify), 리틀캡(Little Cab) 및 기타 다른 차량공유업체에 등록된 운전자들은 이미 경쟁 격화로 업체들이 이용요금을 낮춤에 따라 수입이 줄어들어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는데 석유세 도입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운전자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등 유류세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버는 소속 기사가 가장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지속적인 유가 인상으로 인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거듭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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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 두바이 DP월드社*가 운영하던 핵심 해운부두 지분 국유화 (Financial Times, 9.10.)
지부티 정부는 9월 9일자 대통령령을 통해 지부티항(Port de Djibouti)이 갖고 있던 도랄레 컨테이너 부두(DCT, Doraleh Container Terminal) 지분 66.66%를 국유화했다. DCT의 나머지 33.33%의 지분은 DP월드가 갖고 있다. DP월드는 2006년부터 30년간의 양허운영계약을 따내 DCT를 운영해 왔다. 해당 시설은 이웃한 내륙국인 에티오피아가 대다수의 해운물류를 의존하던 곳이다. 그러나 올 2월 지부티는 DP월드가 도랄레 부두를 고의로 적게 활용하고 있다면서 ** 국가 주권 침해를 이유로 DP월드와의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DP월드는 당시 계약 파기 건을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제소한 상태다. * DP World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정부의 국영 항만·해운기업으로 2005년 Dubai Ports Authority와 Dubai Ports International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부티와 아랍에미리트의 관계는 아랍에미리트가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요청을 지부티가 거부하면서 틀어졌고, 이를 계기로 DP월드가 도랄레 부두보다 자사가 인근 지역에서 운영하는 다른 부두를 더 많이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 연관기사:
- 지부티, DP월드社*에 보상금 지급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7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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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신임 재무장관, 부담을 느끼면서도 경제부활 의지 드러내 (VOA, 9.10.)
은쿠베(Mthuli Ncube) 짐바브웨 신임 재무장관은 극도로 어려워진 국가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되겠으나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은쿠베 재무장관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rican Development Bank)*의 수석경제학자 및 부총재 출신이다. 짐바브웨에서는 특히 통화 문제가 심각하다. 유명무실해진 짐바브웨 달러는 2009년 폐지됐고 시장에서 미국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영국 스털링 파운드가 쓰이는 상황이다. 무가베(Robert Mugabe) 집권기였던 약 2년 전 현금 부족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화폐인 ‘본드 노트(bond note)’를 발행했다. 미국 달러와 1:1 가치를 지니는 준화폐로 발행돼 ‘채권(bond)’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상 지폐였다. 하지만 암시장에서 달러의 절반 정도의 가치로 거래됐고 현금 부족 사태는 계속됐다. 은쿠베 재무장관은 짐바브웨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다른 한편 투자유치와 조세징수 체계 강화, 준비은행제도 도입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 아프리카개발은행(AfDB)는 다자간 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중 하나로, 투자 재원 조달 및 기술지원 제공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사회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 1964년에 설립된 국제금융기구다. 현재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총 80개국(역내 54개국, 역외 2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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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마구풀리 대통령, 피임 비난 (Al Jazeera, 9.11.)
9일(일)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은 메투(Meatu) 지역에서 열린 대중집회 연설에서 인구 성장을 위해 피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가족계획을 세워 자녀를 한두 명만 낳는 사람들은 대가족을 먹여 살리고자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피임으로 유럽의 인구 성장률이 감소해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탄자니아에서는 산아를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들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국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음왐베(Cecil Mwambe) 의원은 탄자니아의 현 건강보험제도 하에서는 가구당 최대 4명의 아동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의 발언이 피임법 선택과 가족계획 관련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명시한 아프리카연합(AU)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 정식 명칭은 The Protocol to the African Charter on Human and Peoples’ Rights on the Rights of Women in Africa. 여성에 대한 차별금지는 물론 여성의 존엄, 평화, 교육, 복지, 보건 등 다양한 권리를 담고 있다. 2003년 7월 AU에서 채택되고 2005년 11월 15개국의 비준으로 발효했다. 2017년 10월 남수단이 비준하면서 총 비준국은 40개국이 되었으며, 탄자니아도 마푸토 의정서 비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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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 장례식, 9.13.(목) 고국 가나에서 거행 예정 (VOA, 9.10.) 10일(월), 전 UN사무총장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의 유해가 고국 가나로 돌아왔다. 아난의 관은 UN기로 덮여 내려진 다음 가나 국기로 교체돼 옮겨졌다. 아난의 유해는 13일(목) 국장*이 거행될 때까지 아크라 국제 컨퍼런스센터에 안치돼 조문을 받게 된다. * 우리정부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및 유엔과 아프리카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최영진 전 주미대사를 외교부장관 특사로 임명, 조문사절로 파견한다. (외교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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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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