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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사상 첫 韓·阿 정상회의 개최… 협력 확대 상호 의지 결실” [세계초대석] [세계일보]

관리자 / 2024-05-15 오후 6:24:00 / 156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다음 달 4, 5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각료급으로만 유지됐던 협의체가 처음 정상급으로 격상됐다는 의미가 크다. 최근 국제 사회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의 중심으로 아프리카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한국이 주도하는 대형 이벤트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한·아프리카재단 여운기 이사장을 만났다. 경력 34년의 직업 외교관 출신인 여 이사장은 2021년 제2대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한국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어떤 곳인가.

재단 업무는 한마디로 정부와 민간, 그리고 기업 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포럼과 세미나, 박람회 참석은 물론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젊은 사업가들을 선발해 키우고 차세대아프리카전문가(YPA)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왜 지금 아프리카인가.

“아프리카는 ‘지구의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 불릴 만큼 젊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중위 연령 18.8세, 인구 70%가 만 30세 이하 청년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3.2%)은 세계 경제성장률(2.9%)을 넘어섰다. 세계 곳곳에서 급감 중인 인구도 아프리카에선 2050년 2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인구가 늘면서 소비자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시장이다.

미국, 중국, 인도를 합친 것보다 큰 아프리카 대륙에는 방대한 자원이 매장돼 있다. 공급망 위기에 직면한 지금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경제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예전 아프리카 이미지와 달리 디지털 시대 아프리카는 완전히 다르다. 핀테크 산업에서 빠른 성장이 눈에 띈다. 아날로그 인프라가 부족했던 점이 오히려 중간단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가속화’로 이어졌다. 10여년 전 가나 대사로 근무할 때 이미 현지인들이 모바일 뱅킹을 하고 있었고, 드론으로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는 걸 보고 놀랐다. 매년 기업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서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에 접근하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은.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의 정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나라다. 아프리카의 번영을 향한 여정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음을 어필할 수 있다. 타국을 식민지배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우리를 신뢰할 만한 협력 파트너로 인식시킬 수 있다. 이때 원조 대상이 아닌 동등한 사업 파트너로서의 접근이 필수다. 사업 분야로는 정보기술(IT), 섬유업계, 의료보건 쪽 진출 여지가 많아 보인다. 백신 공장 등과 관련해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쪽에서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