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오는 6월 4일(화)~5일(수)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
한·아프리카재단 조사연구부가 매주 선별·분석하여 전하는 최신 아프리카 동향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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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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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오는 6월 4일(화)~5일(수)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 성장, 지속 가능성, 그리고 연대”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와 최초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위클리는 아프리카 지역 각국 정상과 아프리카 관련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가할 본 행사를 앞두고 아프리카 대륙을 주목해야할 이유,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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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지구의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고 불릴 만큼 젊고, 경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중위연령 18.8세, 인구의 70%가 만 30세 이하의 청년세대인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산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아프리카의 2023년 경제성장률은 3.2%로 세계 경제성장률 평균인 2.9%를 넘어설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국제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인데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4이상 54개국*이 소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비상임이사국 10석 중 3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국제연합(UN) 기준 ** 알제리(~2025년), 모잠비크(~2024년), 시에라리온(~2025년)
더불어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니제르, 리비아, 모리타니아, 모로코, 수단, 앙골라, 알제리, 이집트, 적도기니, 차드,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등 아프리카 상당수의 국가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 보유국이며, 모잠비크는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150조 입방피트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가스공사(KOGAS)가 모잠비크 북동부 해상 4광구 지분 10%를 보유하고 광구 탐사를 포함한 모든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등 다양한 한국 조선사 및 건설사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원유, 천연가스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코발트, 망간, 리튬, 백금 등 핵심 광물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 또한 풍부하여 최근 유럽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패권국들이 앞 다투어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적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2021년부터 전면 이행되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인구 14.2억 명, 총 GDP 3.4조 달러 규모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고, 매년 아프리카 대륙으로의 투자금도 늘고 있다. 2015년 1억 8,500만 달러였던 투자금은 2022년 33억 달러 이상을 넘어서면서 7년 동안 약 17배 상승했다. 물리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경제 산업 발전의 중간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디지털화’ 시도도 모바일뱅킹과 핀테크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미국, 중국, 인도의 면적을 합친 것보다 큰 아프리카 대륙에는 방대한 자원이 매장되어있고 인구는 2030년에는 16억 명, 2050년에는 2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도시 인구가 늘면서 소비자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어 아프리카 시장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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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61년 아프리카 6개국과 수교하였으나 사실 그 인연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 남아공**, 모로코*** 청년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라이베리아, 이집트는 물자를 지원했다. 냉전 종식 후 한국과 아프리카와의 교류는 점차 확대되어 2011년까지 아프리카 54개국 전체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프랑스 미디어 죈느아프리크(Jeune Afrique)는, 특히 2006년 한국이 나이지리아에서 발표한 아프리카에 대한 포괄적인 개발원조 계획인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가 이후 한국의 대 아프리카 관계를 수립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에티오피아에서 파병된 강뉴(Kangnew) 황제근위대 6,000 여명 중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으며 122명이 전사하고, 이들은 253전 253승이라는 불패 신화를 역사에 새겼다. ** ‘창공의 치타들(Flying Cheetahs)’이라는 공군부대를 파병하여 각종 작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바 있다. *** 모로코 청년들은 당시 프랑스군에 소속되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개발 경험 공유 △의료 보건 지원 △인적자원개발 지원 △농림수산업 지원 △정보화격차(Digital Divide) 해소 지원 △무역역량 지원 및 통상 확대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포럼’ 구성, 무관세·무쿼터 수입품목 확대 등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포함되어있다.
동 매거진은 특집 기사 ‘다시 떠오르는 한국(Seoul a la relance)’을 통해, 2006년 이전의 한국은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사의(謝意) 표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직접적 교류가 없었지만,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알제리·나이지리아·이집트 순방 계기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한국 건설기업 진출을 강조했고,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아프리카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56년 가나와 대한민국의 1인당 GDP는 500달러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60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GDP는 15배 높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습득해야할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국은 2006년 11월 제 1차 한-아프리카포럼(KOAF)을 개최한 이후 2009년, 2012년, 2016년, 2022년 총 5회 개최했고 ‘서울선언’, ‘협력프레임워크’ 등 결과문서로 발표하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왔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2022 한-아프리카포럼에서 발표한 한-아프리카 협력프레임워크(2022-2026)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공중보건·기후 변화 대응 개발협력 △디지털 혁신 △청년 및 여성 역량 강화 △에너지, 인프라 및 산업화 △인적 자원 개발 △농업 등의 협력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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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국과 아프리카는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파트너십을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등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스타트업·소상공인·중소기업을 통한 혁신 추진 △디지털 기업가정신 촉진 △아프리카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장려 △AfCFTA 이행을 위한 기술 협력 강화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마련해왔다.* *2022 서울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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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부터 역대 모든 정권에서 아프리카 해외 순방을 다녀오는 등* 아프리카 대륙을 향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우호의 노력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아울러 ‘자원외교’를 표방한 이후 포스코·대우(광업), SK그룹(정유 전·후방산업) 등 주요 대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휴대폰 시장을 삼성이 장악하는 등 삼성, LG, 현대·기아車와 같은 주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아프리카에 투자·진출한 한국기업은 약 800개이며 61억 달러 규모이다. * 남아공·DR콩고·에티오피아(2011년, 이명박 정부),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2016년, 박근혜 정부), 이집트(2022년, 문재인 정부)
한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2023년 총 교역액 184억 달러로 전년도 204억 달러보다 다소 감소되었다. 현재 아프리카에 대한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이고 주요 수입품은 광물자원, 농수산물 등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와 다른 대륙과의 경제·무역 관계에 비해 미미한 수치이나, 아프리카의 지역적·경제적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의 아프리카 대륙 투자액은 2011년 222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한 이후 정체되어있지만 이번 6월 개최될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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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프리카는 원조와 지원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아프리카의 지정학적·경제적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동반자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각에서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와,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다양한 투쟁의 역사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고 이러한 측면은 상호 협력관계에 있어서 존중과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각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죈느아프리크에 게재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한-아프리카 간 7개 우선 협력 분야로 △무역·투자 △식량안보,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 보건안보 등 글로벌 과제 해결 △에너지·인프라 △인적개발 △과학기술 및 디지털전환 △인적 교류 △평화·안보를 선정했다. 오는 6월 개최될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 외교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상급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금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협력 분야가 심도 있게 논의되고 의미 있는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
※ 다음 주부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특집 ‘아프리카 위클리 특별 기고문 시리즈’를 주 2~3회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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