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8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8일 (목) | 1811-06호
|
|
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
|
1. 정치·외교 - 모로코 국왕, 알제리와 관계개선 위한 대화 제안 (Al Jazeera, 11.7.)
- 카메룬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 지도자, 가택연금 의혹 (Africa News, 11.7.)
2. 경제·통상 - 나이지리아 대통령, 노조 연합과 최저임금 인상에 합의 (Africa News, 11.7.)
- 아프리카개발은행, 남아공 전력공사에 7억2천만불 차관 제공 계획 (Reuters, 11.7.)
- 부룬디 중앙은행, 올해 내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 (Reuters, 11.7.)
3. 사회·문화 - 카메룬에서 납치된 학생 78명 석방, 교장과 교사는 여전히 억류 중 (Reuters, 11.7.)
- 보코하람 공격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군 16명 실종 (News24, 11.7.)
- 짐바브웨, 버스 충돌 사고로 최소 47명 사망 (Al Jazeera, 11.8.)
|
|
모로코 국왕, 알제리와 관계개선 위한 대화 제안 (Al Jazeera, 11.7.)
모하메드 6세(Mohammed VI) 모로코 국왕은 6일(화) 서사하라 녹색행진(Green March)* 43주년 기념연설에서 오랜 역내 경쟁자인 알제리에 대화와 분쟁해결을 위한 합동 정치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국경 재개방 등 알제리가 제시했던 관계회복 방안들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1,600km에 이르는 모로코-알제리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긴 폐쇄 국경 중 하나다. 모로코는 1994년 마라케시(Marrakech)시의 아틀라스 아스니 호텔에서 일어난 테러에 알제리 당국이 개입되어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국주재 알제리인을 추방하고 국경을 폐쇄해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서사하라 문제도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논쟁거리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은 모로코가 33년 만에 아프리카연합(AU)에 재가입한 것은 모로코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정체성에 따른 것이지 서사하라와 관련한 모로코의 입장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 서사하라 지역은 스페인령이었다. 1975년 모로코 국왕 하산 2세가 서사하라 지역에 35만명에 달하는 모로코인들을 이주시키는 녹색행진(green march)을 주도함으로써 스페인의 철수를 이끌어냈다. 그 이래로 모로코는 서사하라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고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대외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당초 對스페인 서사하라 독립운동을 추진하던 폴리사리오전선(Polisario Front)은 1976년 2월 알제리 틴두프(Tindouf)주에 거점을 정하고, 망명정부인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SADR, Sahrawi Arab Democratic Republic)”을 수립, 알제리 지원 하에 서사하라 독립을 위한 對모로코 게릴라 무력항쟁을 개시했다.
** 모하메드 6세는 올해 7월 즉위 12주년 기념연설에서도 알제리와 “국경 재개방을 포함하는 전반적 관계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모색”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
카메룬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 지도자, 가택연금 의혹 (Africa News, 11.7.)
6일(화) 카메룬부흥운동당(MRC) 당대표이자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캄토(Maurice Kamto)가 지지자들과 시위행진을 이끌던 중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캄토와 당의 다른 고위급 인사들은 구금 후 몇 시간 뒤 풀려났고, 캄토는 군·경과 함께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해 그가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들도 나왔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캄토가 체포된 것은 비야 대통령이 7번째 임기 취임식을 가진 지 몇 시간 뒤였다. 변호사이자 비야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캄토는 선거결과에 불복, 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하지 않은” 정부에 저항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캄토는 또 다른 유력 대선후보 무나(Akere Muna)와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가장 유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으나 결국 선거에서 1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비야 대통령은 71%를 득표했다고 발표됐으나 선거 조작 관련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캄토와 무나 및 지지자들은 헌법위원회에 대선결과 일부 혹은 전체 무효화를 청원해 왔으나 헌법위원회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
|
나이지리아 대통령, 노조 연합과 최저임금 인상에 합의 (Africa News, 11.7.)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6일(화) 노조 상위단체인 나이지리아 노동회의(NLC, Nigeria Labour Congress)와의 최저임금 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최대의 원유생산국이자 최다 인구를 가진 나이지리아의 최저임금은 기존 월 18,000나이라보다 두 배가량 높은 30,000나이라로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NLC는 총파업 계획을 취소했다. NLC는 초창기 50,000나이라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입감소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으며, 이에 지난 9월 주요 노조들이 총파업을 개시한 바 있다. 총파업 4일차에 정부가 대화에 동의하면서 파업이 철회됐다. 해당 인상안은 정부입법을 통해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국회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이 민감한 사안이고, 특히 법안 상정이 지체될 경우 내년 2월 예정된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18,000나이라는 약 $59, 30,000나이라는 약 $98이다. (※ 2018.11.7. 기준 환율은 US$1=306.15나이라,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
|
아프리카개발은행, 남아공 전력공사에 7억2천만불 차관 제공 계획 (Reuters, 11.7.)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공사 에스콤(Eskom)에 2019-2020년 7억2천만불의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두피(Medupi)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6억2천만불, 에스콤의 송전망에 구축사업에 1억불을 지급할 예정이며 AfDB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AfDB는 올해 초 에스콤의 송전망 개선 및 확충을 위해 29억랜드(약 2억7백6십만 불) 상당의 차관을 승인한 바 있다.
* 남아공 정부가 2030년까지 42.6GW 규모의 발전설비를 확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2030 장기전력수급기본계획(Integrated Resource Plan 2010)’을 수립함에 따라 건설이 시작됐다. 메두피 석탄화력발전소의 예상 전력생산량은 4,764MW로 2017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결함과 근로자 파업 등의 문제로 지연돼 왔다. AfDB와 세계은행은 건설 계획 단계에서부터 본 발전소 사업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해왔으나, 시민사회에서는 한해 최소 2천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될 이 발전소에 국제사회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비판해 왔다.
|
|
부룬디 중앙은행, 올해 내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 (Reuters, 11.7.)
부룬디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안에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룬디 경제는 은쿠룬지자(Pierre Nkurunziza) 대통령이 3회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2015년 촉발된 정치위기 이후 계속 둔화돼 왔다.* EU와 같은 핵심 공여자들은 인권침해와 반대자 탄압을 이유로 재정지원 원조를 중단했다. 부룬디 중앙은행의 자본시장규제부 부장 무토니(Arsene Mutoni)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자재구입과 생산증대를 위해 주주 기반을 넓히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앙은행이 2009년 증권거래소 설립을 위한 팀을 구성했고, 11월 말-12월 초에 본격적인 설립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회보장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부룬디 중앙은행은 투자 의향이 있는 미국계 펀드들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 올해 5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주도한 개헌 국민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는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났고, 이전 임기와 상관없이 대통령직 연임이 가능해졌다. 한편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지난 6월 국영방송을 통해 임기가 끝나는 202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신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야당은 이에 대해 국내 여론과 국제사회의 비판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
카메룬에서 납치된 학생 78명 석방, 교장과 교사는 여전히 억류 중 (Reuters, 11.7.)
5일(월) 새벽 카메룬 북서부 영어권 바멘다(Bamenda)시의 한 중등기숙학교에서 납치됐던 학생 78명과 학교 운전기사가 약 18km 떨어진 바풋(Bafut) 마을에서 풀려났다. 석방 협상에 참여한 목사 사무엘 폰키(Samuel Fonki)는 몸값이 지불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0월 31일에도 11명의 어린이들이 같은 무장조직에 의해 납치됐으며, 학교 측에서 250만 세파프랑(약 $4,400)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군대변인은 정부군이 아이들의 위치를 발견함에 따라 납치범들이 이들을 풀어줬다고 밝히며, 이들 중 두 명과 교장, 교사는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카메룬 정부와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서로가 납치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해 왔다.
※ 연관기사:
- 카메룬 영어권 지역 학교에서 어린이 등 80여명 납치 (아프리카 투데이 11월 6일자 뉴스)
|
|
보코하람 공격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군 16명 실종 (News24, 11.7.)
차드호(Lake Chad) 인근에서 보코하람(Boko Haram)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이 벌어진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군 최소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조직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는 기업 SITE에 따르면 보코하람의 파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나이지리아 정부군 1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6일(월) 저녁 여러 대의 트럭에 탄 무장조직원들이 쿠카와(Kukawa) 마을에 있는 군부대와 시장을 공격하고, 군인들을 기지 밖으로 끌어냈다. 군 관계자는 교전 후 실종된 군인들을 계속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사상자 관련 공식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지역 민병대 조직은 실종된 군인 16명 외에 민간인 한 명이 당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 지하디스트들이 카메룬 국경 인근 쿰쉐(Kumshe) 마을에서 군인들을 공격한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 달에도 나이지리아 정부군 2명이 쿰쉐 주변의 광산을 순찰하던 중 살해됐다.
|
|
짐바브웨, 버스 충돌 사고로 최소 47명 사망 (Al Jazeera, 11.8.)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와 동부 도시 무타레(Mutare) 구간 고속도로에서 7일(수) 오후 버스 두 대가 정면 충돌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짐바브웨에서는 재정부족으로 도로가 수년간 유지보수 없이 방치되어 움푹 팬 곳이 많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흔하다. 하지만 어제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최근 노면 보수작업이 있었던 곳이다. 최근 짐바브웨에서는 대형 버스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7년 6월에는 운전자가 차량 제어력을 잃어 4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2015년 7월에는 타이어 파열로 버스가 전복돼 승객 8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