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2.5 미세입자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로 운송, ?가정용 연료 연소(난방 및 요리),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의 추출 및 연소, ?산업 활동, ?자연 먼지 확산(분산)* 등이 꼽힌다.
*예를 들어, 모리타니아의 경우 2019년 PM2.5 오염도 66.8㎍/㎥를 기록했는데, 이의 대부분의 원인은 사막으로부터의 먼지 때문이다.
도로 운송, 죽 차량 운행은 그 원인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0년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차량은 약 6천만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가 각각 1천 2백만 대, 1천만 대, 7백만 대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차량이 다니며,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가 6백만 대, 4백만 대, 3백만 대로 그 뒤를 잇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프리카 중고차 차량의 노후화*로 인해 대기로 대량의 독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등록된 차량의 60%가 중고차다. 엔진은 오래될수록 효율성이 떨어지고 연소도 나빠진다. 유황 및 납과 같은 불순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매연 내 독성도 더욱 강해진다.
*차량 노후화는 아프리카 중고차 시장이 가지는 주요 특징 중 하나인데, 네덜란드 정부가 2020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에 네덜란드에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수출된 차량의 평균 연식은 18년이었다.
특히, 차량은 PM2.5, 질소산화물(NOx)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배출원이다. 미세입자는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만, NOx와 VOC 배출은 오존 형성 및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오염 물질의 종류와 배출 규모는 법규와 연료 시장 환경 등 현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특히 휘발유와 디젤 엔진의 비율은 당국이 부과하는 세금의 양과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세네갈 알리운디옵 대학교(Alioune-Diop University) 물리학과의 베트랑 찬체(Bertrand Tchanche)는 세네갈에서는 '일반' 휘발유가 다른 나라보다 비싸기 때문에 디젤 엔진의 비율이 더 높다고 설명한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는 작년 5월,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예산 문제를 이유로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후,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등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연료 보조금이 계속해서 경제적, 환경적 혼란을 야기함에 따라 보조금을 폐지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상당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저소득층의 생존권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따라서 사회적 완충 및 보호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에서는 연료 보조금 철폐 이후, 연료비를 절감하고자 승용차, 삼륜차, 트럭을 휘발유에서 대안삼아 압축천연가스(CNG)용으로 개조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가 개조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무더운 날씨와 가스를 저장할 적절한 설비가 부족한 점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개조한 차량이 환경과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