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은 풍요로운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나라이지만 오랫동안 소위 ‘앵글로폰* 위기(Anglophone Crisis)’라는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 위기는 카메룬 북서부와 남서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소수 지역의 불만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9월 카메룬 서부에 위치한 도시 부에아(Buea)에서 학살이 일어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북서부와 남서부에서 분리주의자들의 폭력과 봉쇄가 점점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제한되고, 민간인과 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이 막히자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고 경제는 불안해졌다.
앵글로폰 위기는 카메룬의 소수 영어권 지역과 다수 프랑스어권 지역 사이의 역사적, 체계적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에 의한 식민지와 탈식민지를 겪으면서 나타났다. 언어권, 문화적 소외, 정치적 대표성 등의 문제로 영어권 사람들의 불만은 계속 터져 나왔고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권 지역에서 여러 무장 분리주의 단체들이 등장하며 시위자와 보안군의 대결로 폭력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졌다.
부에아 마을은 지난 9월 비극적인 폭력 사태를 겪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분리주의자들과 카메룬 보안군 사이의 충돌은 지역사회를 공포와 불안에 떨게 했다. 가족들은 흩어지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공동체가 산산이 무너지는 가운데 민간인들이 포화에 휩싸여 큰 고통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폭력의 악순환은 반복됐다.
앵글로폰 위기에서 심각한 문제는 분리주의자들의 잦은 봉쇄다.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이런 조치는 경제 활동을 방해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고, 학교에 가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 이동 제한은 도시와 농촌 모두의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빈곤과 실업, 식량 불안을 가중시켰다. 공급망이 차단되면서 원자재와 완제품의 수급이 막히고, 공포와 폭력으로 인해 시장이 폐쇄되어 경제활동이 줄었다. 이로 인해 일자리는 감소되고 경제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앵글로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지역간 불균형을 해결하고 모든 카메룬인의 안녕과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지역단체, 카메룬 정부는 대화와 화해를 도모하며, 민간인의 생명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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