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마다가스카르에서 제11회 인도양섬게임(Indian Ocean Island Games)이 열렸다. 인도양섬게임은 1979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대회는 4년마다 열린다. 몰디브, 모리셔스, 레위니옹, 세이셸,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마요트 총 7개국이 참가하여 육상, 배드민턴, 권투, 사이클, 축구, 핸드볼, 유도, 가라데, 페탕크, 럭비, 세일링, 수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배구, 역도, 레슬링 등의 종목을 겨룬다. 이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지역 협력을 증진하고 참여국 간의 상호 이해와 우호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는 마다가스카르가 196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는 대회이다. 개회식에는 안드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대통령과 대회위원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연주와 함께 국기 게양식이 진행되었고 참가국 대표가 입장했다. 이어서 성화봉송 및 대회 공식주제가 연주가 차례로 진행된 후 마다가스카르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공연 및 드론을 이용한 쇼가 펼쳐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개회식에 참석한 가운데 행사장 출입구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한 12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1분간 묵념을 공표한 뒤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시켰다. 비극적 사고에 대해 참가국 대표들도 애도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 결과 마다가스카르가 금메달 121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0개로 최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모리셔스는 메달 수로는 최대로 총 283개를 획득했으나 금메달은 91개에 그쳤다.
마다가스카르는 아름다운 동식물과 자연 경관을 자랑하지만 관광 산업에서 얻는 소득은 국내총생산의 10%에 불과하다. 이번 인도양섬게임 개최로 관광객이 대대적으로 증가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마다가스카르 관광 부문이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