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가 5월 휘발유 보조금 철폐 조치를 취한 뒤 운전자들은 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이하 CNG)를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CNG를 처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위험 요소가 있어 나이지리아 운송노동자 연합(Amalgamated Union of App-Based Transport Workers of Nigeria, AUATWON)은 정부에 기반시설 및 안전장치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나이지리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6개월 간 110억 리터의 연료가 소비되었으나 휘발유 보조금 철폐 후 소비량이 약 30% 감소하였다. 이는 운송 사업자 및 휘발유를 소비하는 사업자들이 서비스 제공 및 이윤 창출을 위해 휘발유의 대안으로 CNG를 사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 프레데릭(Fedrick) 씨는 휘발유보다 CNG를 선호하는 이유로 가격면에서 저렴하다는 점을 들었다.
리더십 신문(Leadership Newspaper)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 삼륜차, 트럭을 휘발유에서 CNG용으로 개조한 결과 모두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 엔진 개조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비전문가가 개조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무더운 날씨와 가스를 저장할 적절한 설비가 부족한 점도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엔진 개조를 계획하는 이들은 개조 비용이 현 경제 상황에서 부담스럽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휘발유 보조금을 철폐하는 대신 엔진 개조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CNG 사용을 완전히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위에서 언급한 비전문가 개조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으며 몇몇 주는 이미 대중교통 차량 운영을 개시했다.
사업자와 활동가들은 휘발유 차량에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대안을 찾을 것을 언급한다. 나이지리아의 자동차 회사 이노선(Innoson Motor Company)도 이번 기회를 나이지리아 시장에 대체 연료 자동차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 자동차 조립 산업을 보호할 호재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