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요리에는 오랜 역사, 다양한 민족으로부터의 영향, 지역적 특성이 한 데 어우러져 있다. 스튜에서부터 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가나의 요리는 가나의 전통성을 보여준다.
식민시대 이전부터 가나에서는 얌(Yam), 카사바(Cassava), 플랜테인(Plantain), 수수 등 다양한 주식 작물이 재배되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가나 요리에 쓰이며 향신료와 허브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유럽 식민세력이 유입되면서 가나 요리에도 영향을 미쳐 토마토, 고추, 코코아 등의 새로운 재료가 널리 퍼졌고, 아프리카와 유럽의 요리법이 혼합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노예무역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노예가 미국으로 가져간 오크라(Okra)와 같은 재료가 다시 가나로 들어오기도 했다.
1957년 가나의 독립은 식문화면에서 전환점이 되었다. 전통 요리가 부활하고 정책적으로 토착 음식을 장려하면서 전통 식재료와 조리법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현재 가나 요리는 전통 조리법과 현대적 트렌드, 세계적 영향이 고루 섞이는 경향을 보인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습관이 강조되면서 많은 가나인이 전통적 농경법과 유기농 재료를 선호하고 모링가(Moringa) 잎 같은 재료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세계화의 영향으로 가나 요리사들은 전통 음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지역 음식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혁신적 시도를 꾀하고 있다. 한편 거리 음식이 붐을 이루면서 가나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플랜테인 튀김, 친친가(Chinchinga), 케밥(Kebab) 등의 다양한 거리 음식이 가나 식문화의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가나의 문화 행사와 축제 등에서는 고유의 문화와 축제의 의미를 상징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도시에서는 고급 식당과 카페에서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가나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적 가나 요리 몇 가지를 소개한다.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는 가나 요리의 핵심으로 붉은 색과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토마토 소스에 요리한 쌀과 야채, 닭고기나 생선을 곁들여 함께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