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EV산업 특징과 주목할 만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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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EV(Electric Vehicle)*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었으며 EV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체 판매 신차 중 EV 비중은 14%를 차지하며 이는 2021년 약 9%, 2020년 약 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2024 산업전망보고서(Industry Outlook 2024)를 통해 세계 EV 판매량이 내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기차 산업이 계속해서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공급원으로부터 충전 받은 전기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차량을 총칭하며, 이번 위클리에서는 이륜차, 삼륜차 등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EV를 사용한다.
아프리카 대륙도 EV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프리카 EV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14년 아프리카연합(AU) 정기총회에서 ‘스마트 아프리카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를 국가개발의제 중심에 두었고 그 이후 ICT 기술 활용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청정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교통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 또한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다양한 시범 프로그램, 세제 혜택, 대중교통 정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저탄소 배출 교통 인프라 구축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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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EV시장에 대한 관심은 구체화되고 있다. 블룸버그네프(BloombergNef) 연구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EV배터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배터리 전구체(Battery Precursors) 생산하는 비용이 중국과 인도에 비해 3배, 폴란드에 비해 2배 더 저렴해 EV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다. 이를 활용하여 2023년 8월, 안토니오 페드로(Antonio Pedro)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당시 사무총장 대행은 향후 EV 생산을 활성화하여 2025년까지 7조 7천억 달러, 2050년까지 46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E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추후 배터리 공장, 태양광 패널 공장 등을 설립하여 완전한 EV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산업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EA에서 발표한 2023 세계 EV 전망보고서(Glboal EV Outlook 2023)에 따르면 2022년 현대 코나(Kona BEV)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EV였으며, 고가 차량과 중형차 선호도가 높았다. 포르쉐 고가 모델인 타이칸(Taycan BEV) 판매량이 닛산의 중형차 리프(Leaf BEV)만큼 많았고 소형 EV에 비해 SUV EV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 EV 판매량은 소형 EV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미니 쿠퍼(Mini Cooper SE BEV)와 르노 조이(Renault Zoe BEV)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 8배 더 많았다.*
* EV는 탑재된 배터리의 역할에 따라 배터리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 하이브리드 전기차(Hybrid Electric Vehicle: 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BEV는 엔진 없이 배터리만으로 운행하는 전기차를 말하며 HEV는 배터리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PHEV는 HEV 탑재 배터리보다 4배에서 10배 큰 배터리를 탑재하여 리튬이온배터리를 차량의 주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충전기 연결(Plug-in)을 통해 외부 전원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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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앰퍼샌드(Ampersand)
르완다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인 앰퍼샌드는 아프리카 최초의 통합 전기 오토바이 제작회사로, 전기 오토바이 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오토바이 택시를 대상으로 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스왑핑 스테이션(Battery Swapping Station)*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 회사는 케냐에서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와 협업하여, 토탈에너지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태양에너지 기반 충전소 141개를 활용하여 오토바이 배터리 스왑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터리 스왑핑: 배터리 교환소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교체하고, 이를 재충전하는 시스템
앰퍼샌드의 전기 오토바이는 휘발유 오토바이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75% 적고 비용 측면에서도 연간 5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인정받아 동 사는 2022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술 개척자 100인으로 선정되었으며 IEA에서 발표한 2023 세계 EV전망보고서에서 주요 아프리카 EV업체로 언급되기도 했다.
2. 롬(Roam)
스웨덴-케냐 기술합작 기업인 롬은 750만 달러 자금 확보 후 롬래피드(Roam Rapid)라는 전기버스를 2022년 1월에 케냐 최초로 선보이며 지역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전기화 하는데 기여했다. 이 버스는 170kWh 배터리 팩을 장착하여 한 번의 충전으로 200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디젤 버스에 비해 운영비용도 5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방지 시스템, 첨단 안전 시스템 등 운전자 지원 기능 또한 탑재하고 있는 롬래피드는 대기 문제를 해결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며 재생에너지 활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롬은 전기버스 뿐 아니라 나이로비 공장에서 연간 최대 5만 대의 롬에어(Roam Air)라는 전기 오토바이를 조립할 계획이며, 이 공장에는 롬에어 제조 설비 뿐만 아니라 EV배터리 관련 개발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롬에어에 탑재된 배터리 두 개를 완충할 시 18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한 개의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4시간이 걸리고, 배터리 소진시 여분 배터리가 있을 경우 완전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다. 롬은 케냐 뿐 아니라 동아프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3. 바시고(BasiGo)
해외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케냐 현지에서 전기버스를 조립 생산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대중교통을 전기화 하고자하는 목표를 갖고 디젤 버스의 대안으로 전기버스를 내세우고 있다. 2022년 3월 중국 바야디(BYD)로부터 25인승 버스 2대를 수입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나이로비 동부에 위치한 단도라(Dandora)에서 이 2대의 버스로 올해 2월까지 약 175,000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135,000km를 주행했다. 전력 수급, 충전소 부족 등의 우려와 달리 시범 운행 기간 동안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운행 중지가 단 이틀뿐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말까지 전기버스 100대, 2025년 말까지 1,00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및 에티오피아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4. 솔라택시(Solar Taxi)
2019년 설립된 가나의 EV제조업체로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을 EV로 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60대 이상의 차량을 조립하고 500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부품은 대부분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한다. 대부분 일반 전기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며 일부 사양은 태양에너지로 충전할 수 있다. 오토바이의 경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보다는 택배/배달용으로 설계하여 주미아(Jumia), 음식 배달 플랫폼(Bolt Food) 등에 임대 공급하고 있다. 솔라택시는 EV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인 리튬을 보유한 국가인 가나의 회사인 만큼 추후 자체 배터리 개발 연구소를 통해 배터리를 생산하여 수입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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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각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세제 혜택을 도입 및 검토할 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대륙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아프리카 EV산업 유망국으로 남아공, 모리셔스, 르완다, 북아프리카 국가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케냐, 르완다를 중심으로 동아프리카 지역의 EV 활성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서아프리카에서는 EV시장을 겨냥한 연료 경제 로드맵(Fuel economy roadmap)을 채택했다. 2019년 모리셔스는 연료 경제 이니셔티브(Fuel economy initiative)를 도입하여 EV 종류에 따라 5-15% 소비세 감면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2020년 1월 기준 E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1. 남아공
EV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2023년도 상반기 자동차 시장 규모는 26만 5,970대로 집계되었다. 이 중 BEV(Battery-electric vehicle) 판매량은 401대로 전체 판매 비중의 0.2%를 차지함에 따라 이를 전기차 판매가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남아공 사치세(luxury tax) 등 높은 수입 관세가 적용된다는 점, 대부분 100만 랜드(5만 6,750달러)를 넘어선다는 점과 현지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판매량이라고 볼 수 있다. 2023년 상반기 판매된 BEV 브랜드는 BMW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그 뒤를 볼보, 미니, 벤츠, 아우디 등이 뒤따랐다. 남아공 오토트레이더(AutoTrader South Africa)의 구매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EV 구매자들은 초기 비용을 가장 큰 구매 걸림돌로 꼽았는데, 이는 저렴한 BEV가 출시되면 BEV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기아가 남아공 교통당국에 마케팅과 판매를 위한 전시용 EV를 신규 등록하며 본격적인 남아공 진출을 알렸다.
세계 12위 탄소 배출국인 남아공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공정에너지전환 투자계획 2023-27(Just Energy Transition Investment Plan 2023-27, JET IP)’을 발표했다. 특히 EV분야 재정을 1,280억 랜드(85억 달러)로 편성하고 향후 5년간 △산업 개발 및 혁신 △대중교통 △이동성 배출물 저감 △기술 지원 등에 세부 할당했다. EV부문 투자는 지속 가능한 제조업을 육성하고 자동차 부문 가치 사슬을 전환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현지화하며 제조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남아공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대부분 내연기관 차량(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이며 생산된 차량의 50%가 유럽으로 수출되는데, 유럽에서 ICE 차량 수출이 조만간 금지될 예정이며 EV 정책이 불안정하면 제조사들의 투자에도 직격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EV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한 편이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등 유수의 완성차 제조업체는 남아공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2. 르완다
아프리카 e모빌리티개발협회(Association for Electric Mobility and Development in Africa)에 따르면 동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V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르완다는 △EV용 전기 사용료 절감 △EV 및 EV 관련 부품,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부가세 면제 △충전소 지대 면제 △EV 구매 시 보조금 지급 등 EV 육성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르완다의 경우 국가 외화 지출의 40%를 화석 연료 수입에 사용하고 있어, EV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뿐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매력적이다. 상기한 EV 육성 정책은 2021년 4월 발효되었고 독일 폭스바겐이 가장 먼저 이골프(e-Golf) 모델로 르완다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모빌리티 솔루션 르완다 운영 책임자인 알란 크웰리(Allan Kweli)에 따르면 르완다 도로가 울퉁불퉁하고 방지턱이 높아 이골프 모델이 주행하기에 부적합하고 차량 하부가 손상될 위험이 있어, ID.4 EV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전소 부족 뿐 아니라 언덕이 많은 르완다 도로의 특성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는 르완다 시장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아공과 마찬가지로 BEV의 경우 현지 구매력에 비해 차량 가격이 비싼 점이 EV 이용의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낙관적이다. 전기 오토바이는 기존 오토바이에 비해 구입 및 작동 비용이 저렴한 측면이 있어 인기가 높은데, 전기 오토바이를 조립 및 판매하는 르완다 EV기업인 앰퍼샌드의 경우 이미 2022년 11월 기준 700대 이상의 전기 오토바이를 판매했다. 미셸 드프리즈(Michelle DeFreese)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선임연구원은 르완다는 이미 전력의 53%를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을 전기화하는 것은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3. 케냐
2020년 기준 케냐의 등록차량 395만 대 중 전기 구동 오토바이는 1,024대, 전동 삼륜차 262대, 전기 자동차 385대로 EV시장은 아직 미미하지만 전기 구동 이륜차와 삼륜차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UNEP은 케냐에서 e-모빌리티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로 이륜차와 삼륜차를 지목하였고, 케냐 등록 차량 중 약 50%가 오토바이와 삼륜차일 정도로 기존 ICE 중에서도 이륜차와 삼륜차 선호도가 높았다. EV 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 2040년까지 전기 구동 이륜차가 전체 이륜차 판매의 60~7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케냐는 중국 대표 EV기업인 비야디(BYD)와 협력해 전기차를 보급하고 있다. BYD는 케냐 지역 대규모 리튬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고 전기차 생산 기반을 케냐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본 사업에는 2026년까지 33인승 전기버스 1,000대, 전기차 충전 및 정비소 300개소를 케냐에 보급한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또한 닛산은 리프(Leaf BEV)를 나이로비 호텔에 투입하여 근거리 픽업 및 렌터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2%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케냐 정부는 2020년부터 EV 생산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세금 혜택 제공, EV의 대중교통 도입 논의 등 적극적인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2020년 9월 시작된 케냐 국가 에너지 효율 및 보존 전략에서 케냐 도로에서 EV를 상용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2021년 11월부터 세계은행과 케냐 정부가 자금을 부분 지원하는 국가 e-모빌리티 정책 개발을 위한 컨설팅 사업도 추진했다. 케냐 정부는 한국 정부와 녹색기후기금을 통한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하는 e-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EV충전소에도 저렴한 특별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케냐 전력이 에너지/석유 규제 당국에 제안한 바에 따르면, 통상 전기료인 kWh단위 당 21.68케냐실링(약 220원) 대신 kWh당 17케냐실링(약 170원)으로 저렴하게 적용될 것이며, 이 관세 혜택은 202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4. 가나
가나의 EV시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최근 몇 년간 충전인프라 개발 등 정부 주도의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검토 중이다. 전통적인 ICE 차량으로 인한 환경 문제 뿐 아니라 2022년 이후 휘발유 및 디젤 가격이 폭등*하면서 EV에 대한 관심도가 증대되었다.
*가나 휘발유 가격은 2022년 1월 기준 리터당 5가나세디(약 570원)였으나 2023년 2월 리터당 14가나세디(약 1,595원)로 약 2.8배 올랐다.
EV 보급의 핵심인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해 포바드 인터내셔널(POBAD International)은 가나전기공사(ECG)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가나 전역에 충전소 설치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였으며 최근에는 이스트레곤(East Legon) 소재 에이앤씨몰(A&C Mall), 수도 아크라(Accra) 시내의 스탠빅하이츠몰(Stanbic Heights Mall)에 EV충전소를 설치하였다. 향후 가나 남부 지역에 200개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DC 고속 충전소, 저속 AC 충전소 등 다양한 충전소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가나 정부는 EV 본격 도입과 기술 규정 등에 관한 초안을 올해 말까지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7일 마하무두 바우미아(Mahamudu Bawumia) 가나 부통령은 솔라택시의 EV조립공장을 시찰하고 가나 정부가 대중교통을 EV로 전환하여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5. 북아프리카 국가들
위 언급된 국가들 외에도 모로코는 2022년부터 민관협력을 통해 EV 관련 규격을 표준화하고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등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국가 마스터플랜’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는 모로코 탕헤르(Tangier) 소재 르노자동차공장을 통해 소형 EV 모빌라이즈듀오(Mobilize Duo)와 소형 EV트럭인 모빌라이즈벤토(Mobilize Bento)를 생산할 예정이며, 연간 EV 1만 7,000대 양산을 시작으로 최대 5만 대까지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도 국가 차원의 e-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하고 엘나사르 자동차제조사(EI Nasr Automotive Manufacturing Company)와 중국 동풍자동차(Dongfeng Motor Corporation)의 협력 하 3,000개의 충전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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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유럽 내 ICE 차량 판매 금지 등 기존의 ICE 차량에 대한 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해지고 지속가능한 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친환경 전환을 향한 압박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에서도 EV산업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EV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에서 본격적인 e-모빌리티가 자리 잡기는 요원해 보인다. 우선,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EV의 핵심인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리고 EV 임대, 부품 및 배터리 공급,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인력 육성 등을 담당할 현지 조립업체 경쟁력도 갖추어야 한다. 더불어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단전, 균일하지 않은 전압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공급 안정화도 동반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소비자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중고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EV보다는 해외에서 수입된 ICE 차량을 구매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미켈 마바사(Mickel Mabasa) 남아공 자동차 제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Automotive Manufacturers of South Africa: Namsa) 회장은 세계 각지에서 쓰고 버려진 중고 ICE 차량들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덤핑 판매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EV는 저렴하게 수입된 ICE와 경쟁할 환경에 처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구매력이 낮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더 쉽고 저렴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 대륙 내 EV산업의 장애물은 크게 정책, 투자, 충전소 부족, 세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EP은 아프리카에서 전기 이륜차, 전기 삼륜차, 전기버스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현재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는 이륜차, 삼륜차의 수입량이 사륜차를 넘어섰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해당 분야를 유망시장으로 꼽을 수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는 EV 생산 핵심광물인 리튬, 구리, 코발트 등의 광물이 풍부하므로 아프리카 제조업에서 EV는 접근성, 시장성, 미래성 측면에서 매우 촉망되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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