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6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8년 9월 6일 (목) | 180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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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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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소말리아 3국 정상, 에리트레아에서 정상회담 가져 (News24, 9.5.)
- 말리 재선 대통령 취임 (VOA, 9.4.)
2. 경제·통상 - 농업 분야 원조를 통해 ‘취약국’ 안정화에 기여 (Financial Times, 9.5.)
- 에티오피아 물류부문 외국 투자자들에게 개방 (Reuters, 9.4.)
3. 사회·문화
- 그들만의 ‘정의’를 수립하려 하는 케냐의 메루 지역 공동체 (Al Jazeera, 9.4.)
- 앙골라 열차 충돌 사고로 17명 사망 (News24,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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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소말리아 3국 정상, 에리트레아에서 정상회담 가져(News24, 9.5.)
5일(수)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3개국 정상이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Asmara)에서 회동하며 아프리카 뿔 지역의 해빙 분위기를 조성했다. 에리트레아는 적대적 관계에 있던 국가들의 정상을 한데 모으며 이웃 국가들과의 새로운 우호 관계를 맺을 전망이다.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20년간 이어졌던 국경 분쟁 이후 처음으로 에리트레아 아삽(Assab) 항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 기간 동안 훨씬 멀리 떨어진 지부티(Djibouti)의 항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했던 에티오피아는 아삽 항구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아비 총리와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최근 양국의 수도를 각각 방문했고, 7월에는 소말리아 모하메드(Mohamed Abdullahi Mohamed) 대통령이 에리트레아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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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재선 대통령 취임 (VOA, 9.4.)
8월 20일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케이타(Ibrahim Boubacar Keita) 말리 대통령이 4일(화) 정식 취임,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선거 관련 논란이 있었지만 케이타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당선이 확정됐다. 야당측은 여전히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케이타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군의 훈련증진과 장비개선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말리는 2012년부터 알카에다, 투아레그(Tuareg)* 분리주의 반군세력 등과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2012년 발발한 군부쿠데타**의 영향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극단주의 세력이 말리 북부 지역을 차지했다. 케이타가 대통령으로 처음 취임한 2013년 프랑스군과 말리군은 말리 북부의 도심 통제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여전히 반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 사헬 지역의 유목민족으로 니제르, 말리, 부르키나파소, 알제리, 튀니지에 걸쳐 생활하고 있다. 중앙정부로부터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되어온 점 및, 광산지대가 확장되면서 유목지역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 2012년 3월, 당초 말리 북부에서 벌어진 투아레그(Tuareg)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소집된 말리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작전에 투입된 군부가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수세에 몰리자 공격 대상을 정부로 돌린 것이다. 당시 투레(Amadou Toumani Toure) 말리 대통령은 축출되었고, 정국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연관 기사
- 말리 야당 지도자,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불복 (아프리카 투데이 8월 20일자 뉴스)
- 말리 헌법재판소, 케이타를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 (아프리카 투데이 8월 2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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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분야 원조를 통해 ‘취약국’ 안정화에 기여 (Financial Times, 9.5.)
이민은 많은 경우 비자발적이다. 분쟁, 정치불안정 및 기후문제로 인해 2016년 6,600만명의 이민이 발생했다. 이들 요인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개발원조와 이민수준 간 관계가 복합적이기는 하지만, 목표를 잘 설정한다면 비자발적 이민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줄일 수 있다. 석유·가스 부문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이민이 증가세인 나이지리아와 적도기니의 사례는, 경제성장이 이뤄지더라도 그 과실이 빈민층에게도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민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프리카 노동인구의 2/3이 농업분야에 종사한다는 점에서 농업분야 지원이 중요하다. 국제 농업 전문가들의 모임인 ‘말라보 몽펠리에 패널’의 보고서에서는, 농업의 기계화, 농산물 가치사슬 발전과 같은 지원이 있다면 매년 3천만명의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추가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농업분야 원조는 분쟁만큼이나 큰 이민 요인인 식량불안 문제를 경감, 보다 광범위한 정치적·경제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마약 문제가 점점 더 커져가는 가운데, 농민들이 마약 재배에 이끌리지 않도록 농업 관련 수익을 증대할 필요성이 높다.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기술도 중요하다. 기후보험, 가뭄저항성 작물, 수자원 관리 등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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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물류부문 외국 투자자들에게 개방 (Reuters, 9.4.)
에티오피아는 지금까지 국내 사업자들로 한정해온 자국 물류부문을 외국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외국 지분 참여에는 어느 정도 제한은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규제가 강력했던 에티오피아로서는 또 하나의 큰 변화다. 올해 4월 취임한 이래 아비(Abiy Ahmed) 총리는 경제개방에 힘써 왔다. 에티오피아 투자위원회*는 화물포장·물류대행·운송업에 대한 국외투자 제한을 폐지하기로 하고 외국인이 해당 분야 지분을 49%까지 취득할 수 있게 했다.
* 아비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각료 및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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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정의’를 수립하려 하는 케냐의 메루 지역 공동체 (Al Jazeera, 9.4.)
케냐 메루(Meru) 지역* 주민들은 늘어나는 범죄에 자력구제로 대응하고 있다. 법적 절차가 너무 느리고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장에서 잡힌 도둑·강도의 팔다리를 자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민간 보안 업체 직원인 음보고리(Daniel Mbogori)는 지난 10년간 도둑 40명의 팔다리를 절단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범죄자를 경찰서로 데리고 가도 소액의 보석금으로 석방되고 이후 범죄 행위를 다시 저지르지만, 자신들이 이런 종류의 처벌을 직접 가하면 도둑들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은 케냐 경찰과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고, 정부가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있다.
* 작년 메루 지역의 범죄 건수는 대략 5천 건(케냐 전역에서 발생하는 범죄 건수의 7%)으로 케냐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2015년 기준으로 살인 건수는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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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열차 충돌 사고로 17명 사망 (News24, 9.5.)
앙골라에서 지난 4일(화)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는 나미브(Namibe) 주 근처 Munhino 지역에서 벌어졌으며, 운행 중인 열차와 중국인 기술자들이 운용하고 있던 정비용 열차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인재(人災)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인 기술진이 당직 철도근로자에게 미리 경고했지만 루방구(Lubango) 발 기차의 출발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는 루방구와 모카메데스(Mocamedes) 사이 260km 구간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2번째 사고이다. 올 2월 열차가 탈선했지만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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