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의 국가청년위원회(CNJ: National Youth Council)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 주로 패션 분야와 자영업에서 장애인의 참여를 증진하고자 8월 9일에 모잠비크 남부 가자(Gaza) 주에서 ‘미스휠체어(Miss Wheelchair)’라는 이름의 미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의 코디네이터 알다 조세(Alda Jose)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러한 대회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한데,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사회운동가이자 CNJ에서 젠더 부서장으로 일하는 알다 조세이다.
Q: 장애인 대상 미인 대회를 기획한 동기가 궁금하다.
A: 매번 ‘장애인 대상 미인 대회’라고 부르지 않으려고 ‘미스휠체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CNJ의 젠더 부서에서는 휠체어를 필요로 하는 여성이 패션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고민한 끝에 이러한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미스휠체어 대회는 2021년에 시작해 올해 3회째다.
Q: 지난 대회와 비교해 올해 대회에서 개선된 점이 있는가?
A: 지난 두 대회는 수도인 마푸투(Maputo)에서 열렸는데 먼 지역에 있는 이들은 이동이 어려워서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는 CNJ가 이러한 먼 지역으로 찾아가 대회를 열었다.
Q: 일각에서는 미스휠체어 대회가 대회 참가자 중 수상하지 못한 이들의 자존감을 낮출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그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젊은 여성들도 이 대회를 지지하며 자존감이 상승했고, 참여했지만 수상하지 못한 이들도 대회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 이런 대회에서 참가자의 자존감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소외를 확대하는 일이다. 장애인은 움직임, 청각, 말, 시각 등의 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보통 사람이고, 이들이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한다고 자존감이 낮아질 거라는 가정이 잘못되었다.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탈락한 모델들이 그로 인해 자존감을 상실하지 않듯이 모든 대회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지만 그렇다고 참가자가 자존감을 잃지는 않는다고 본다.
Q: 수상자가 받는 상은 어떤 것인가?
A: 모든 참가자가 미용 제품 세트를 받았고 수상자들은 컴퓨터와 휴대폰, 참가증명서를 받았다. 휠체어가 없는 참가자는 모두 새 휠체어를 받았다.
Q: 대회에는 휠체어로 이동하는 이들만 참여가능한가? 올해 참가자는 몇 명인가?
A: 대회는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지만 휠체어 사용자로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여러 참가자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결선에는 11명이 참여했다.
Q: 2023년 미스 휠체어 대회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가자 지역의 상황 때문에 올해 대회는 특히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지만 올해 결선은 이전보다 풍부한 감동을 자아냈다는 면에서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이들도 미스휠체어 대회에 참여하라고 초대하고 싶다. 청년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다른 청년들의 참여를 활성하고 촉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