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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나이지리아] 니제르 쿠데타가 나이지리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각적 분석

관리자 / 2023-08-25 / 1244

니제르 군부가 지난 7월 모하메드 바줌(Mohamed Bazoum) 대통령의 민주 정권을 전복시키면서 나이지리아의 티누부(Bola Tinubu) 대통령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의장으로서 군사 개입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COWAS의 군사 개입이 결정되면 니제르와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나이지리아인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미 연료 보조금 철폐 조치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와중에 전쟁 비용까지 짊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는 니제르에 보내던 일일 150메가와트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나이지리아 중앙은행도 니제르 군부와의 거래를 금지하였으나 이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민, 종교 세력계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티누부 대통령과 ECOWAS가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기를 촉구하고 있다.

 

 과거부터 나이지리아와 니제르는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문화, 역사, 종교 등 많은 상당 부분을 공유해 왔으나 식민 통치로 인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분리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나이지리아인과 니제르인이 같은 하우사어를 사용해 소통하며,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고 국경을 넘나들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군사 쿠데타로 인해 나이지리아 국경이 닫히면서 이들 가족이 서로 헤어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양국 간 국경 폐쇄로 국경 지대 마을 대부분에서 재화/서비스 공급이 중단되었는데, 나이지리아는 전국적으로도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양국 간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되었고 결국 국민들이 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의 군사 개입이 이루어진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안보 비용마저 부담하게 될 것이 된다. 나이지리아는 과거 라이베리아 전쟁에서 8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군사적 손실을 경험하였고, 시에라리온(Sierra Leone) 내전에서는 40억 달러의 국가 재정이 손실되었다. 만약 니제르에 군사적 개입을 시작한다면, 그로 인해 매년 약 200만 달러의 국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는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Boko Haram), 과격분자, 납치 등의 국내 안보 문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만약 나이지리아가 니제르와 군사적으로 충돌하게 되면 니제르뿐만 아니라 그와 연대하고 있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적도기니 등의 국가와도 맞서게 되어 국내 안보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며, 여기에 재외국민 신변 위험, 난민 유입의 문제까지 더해질 것이다. 

 

니제르 쿠데타가 발발하면서 ECOWAS가 제 기능을 하는지 이미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추가적 전쟁은 ECOWAS의 기능을 더 약화시킬 수 있다. 정치학 교수 지브린 이브라힘(Jibrin Ibrahim)은 니제르에 대한 무력 사용은 나이지리아와 ECOWAS에 실질적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ECOWAS의 약화는 서아프리카 지역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사라지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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