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5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9월 5일 (수) | 1809-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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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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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국제사법재판소, 모리셔스-영국 간 차고스 제도 통치 합법성 분쟁 검토 (Reuters, 9.3.)
- 차드호수 지역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고위급 회의, 독일에서 개최 (DW, 9.3.)
2. 경제·통상 - 베냉, 인터넷 사용에 세금 부과 (Quartz Africa, 9.4.)
- 카메룬 기업가가 개발한 문자메시지 기반 차량 도난방지 서비스 (Ventures Africa, 9.3.)
3. 사회·문화
- 리비아,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페이스북 접속 차단돼 (Reuters, 9.4.)
- 보츠와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코끼리 87마리 집단 밀렵 (Al Jazeera, 9.4.)
- 코피 아난 前 UN 사무총장 장례식, 9월 13일 고국 가나에서 (The AsiaN,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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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법재판소, 모리셔스-영국 간 차고스 제도 통치 합법성 분쟁 검토 (Reuters, 9.3.)
모리셔스는 인도양에 위치한 영국령 차고스 제도의 반환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모리셔스 독립 이전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분할한 것이 정당한지에 관한 권고의견을 구하고 있다. 차고스 제도는 현재 미군 공군기지로 쓰이고 있다. 이번 재판은 식민지 시대에 종주국과 식민지 간 체결된 계약들의 적법성을 가리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영국은 모리셔스 독립 직전인 1965년*, 모리셔스로부터 차고스 제도를 떼어내 직할 해외영토로 삼았다. 1966년에는 차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 섬을 미국에 임대해 공군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500여 명이 강제 이주돼, 현재 섬의 실거주자는 거의 전부가 미군이다. 2016년 영국 외무부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임차 기한을 2036년까지 연장했으며, 섬 주민들의 귀환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영국 측은 법정에서 차고스 제도 주민들의 추방 및 이후 조치가 잘못되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1982년 보상 협정으로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이 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가 아니라 양자협상에 보다 적합한 주제라고 주장했다.
* 1810년부터 영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던 모리셔스는 1968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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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호수 지역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고위급 회의, 독일에서 개최 (DW, 9.3.)
3일(월)을 시작으로 양일간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차드호수(Lake Chad) 지역 고위급 회의’가 개최됐다. UN, 독일, 노르웨이, 나이지리아가 이번 회의를 공동 주최했다. 개회연설에서 마스(Heiko Maas) 독일 외무장관은 지금까지의 공동노력을 통해 최근 차드호 지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독일은 해당 지역 국가들의 안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1억유로(약 1천3백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Oslo)에서 열린 회의에서 회의 참가국들은 6억7천2백만불(약 7천5백억원)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했다.
* 나이지리아, 카메룬, 차드, 니제르는 차드호 지역 국가로 분류된다. 차드호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있는 대호수로, 가속화되는 사막화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현재는 본래 수량의 95%를 잃어버렸다. 이 지역은 가뭄이 극심한 탓에 물과 식량이 매우 부족해 경제가 거의 붕괴한 상태인데다 정부 기능마저 취약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보코하람(Boko Haram)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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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 인터넷 사용에 세금 부과 (Quartz Africa, 9.4.)
베냉 정부는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데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 왓츠앱,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메가바이트당 5 세파프랑(약 1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며 문자·전화통화·데이터 요금에는 5%의 수수료가 매겨졌다. 베냉 시민들은 “#Taxepamesmo(내 메가바이트에 과세하지 말라)” 캠페인을 벌이며 과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 접근하는 데 세금을 부과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늘고 있다. 8월 잠비아는 기존 통신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에 세금을 매겼다. 7월 우간다는 휴대기기를 통해 60여개의 웹사이트 및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 과세했다. 디지털 권리 활동가들은 이들 과세 조치가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자제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행보가 민주주의와 사회통합은 물론 경제성장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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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기업가가 개발한 문자메시지 기반 차량 도난방지 서비스 (Ventures Africa, 9.3.)
카메룬의 주오 브루노(Zuo Bruno)가 설립한 Zuoix 社는 “Zoomed”라는 서비스를 통해 카메룬 및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차량 도난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데이터 접속 없이, 문자메시지에 특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다. 브루노는 카메룬 영어권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으로 인해 중앙정부가 해당 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사례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당시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지역에서 차량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인터넷 기반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는 무용지물이었다. Zoomed는 차량에 부착한 GPS 칩을 통해 SMS만으로 위치추적, 도난경보, 음성감지, 경고음 송출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브루노는 2월 카메룬 과학연구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카메룬은 과거 독일의 식민지였으나 제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패전하자, 프랑스와 영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다.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두 지역이 통합해 한 나라를 이뤘다. 10개 주 가운데 8개는 불어권, 2개는 영어권이다. 불어와 영어 모두 공용어로 지정돼 있으나 다수 언어인 불어가 우세하다. 2016년 영어권 법률가·학생·교사들이 언어 차별 정책에 반대해 벌인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되면서 분리독립운동으로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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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페이스북 접속 차단돼 (Reuters, 9.4.)
경쟁 관계에 있는 두 무장단체 간의 충돌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월) 리비아 주민들은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페이스북 접속이 차단되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리비아의 주요 뉴스 플랫폼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무장단체들도 자신들의 입장을 전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페이스북 접속 차단 사태의 책임 소재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페이스북 이외의 다른 서비스 접속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 리비아에서 인터넷 접근은 국영기업이 통제하며, 무장단체들이 관장하는 보안기구가 접속을 감시한다. 리비아 내 언론은 무장단체와 정부 관계자들의 개입 때문에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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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코끼리 87마리 집단 밀렵 (Al Jazeera, 9.4.)
보츠와나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 지역에서 코끼리 87마리가 상아가 잘려나간 사체로 발견됐다. 국제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Elephants Without Borders)’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최대 규모 밀렵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대륙에서 코끼리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국가(13만 마리; 탄자니아의 3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8배 규모)다. 일각에서는 마시시(Mokgweetsi Masisi) 보츠와나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직후 시점인 지난 5월, 정부가 반밀렵(anti-poaching) 부대* 예산을 삭감하고 부대를 무장해제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밀렵으로 인해 아프리카 코끼리의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코끼리 개체수는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에 14만4천마리 감소,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 보츠와나는 그간 강력한 밀렵 단속정책을 펴와 멸종위기인 야생 코끼리의 ‘마지막 안식처’로 불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부는 상아의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중무장한 반밀렵 부대를 운용했고, 밀렵꾼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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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前 UN 사무총장 장례식, 9월 13일 고국 가나에서 (The AsiaN, 9.4.)
8월 18일, 아프리카계 흑인 및 UN 직원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UN 사무총장을 역임(1997-2006)한 코피 아난(Kofi Atta Annan)이 별세했다. 그는 사무총장 재임 중 세계 각지 분쟁 해소에 힘썼으며 HIV/AIDS 확산 방지, 빈곤 퇴치에 공헌한 공적으로 200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가나는 아난 총장 별세 소식 직후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했으며 장례식을 9월 13일 국장으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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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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