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우간다에서 중동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주 노동자 수가 급증했다. 이 중 약 79%가 여성으로, 이들은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요르단, 이라크 등으로 이주했다. 이주 노동자들은 주로 가사노동자 채용기관이나 가족, 친구를 통해 중동 국가로 입국하며, 채용 계약기간은 1~3년 사이이다.

지난 5년간 중동행 이주노동자. 우간다 인권위원회(2021)가 여성노동사회개발부로부터 입수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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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들이 중동으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1) 실업 및 불완전 고용

우간다의 15~29세 인구 중 약 83.5%는 실업과 불완전 고용 문제를 겪고 있다. 반면에 쿠웨이트와 요르단과 같은 국가의 가사 노동자 최저 임금은 742,000~795,000실링(약 198~212달러) 선으로, 우간다의 임금(약 150,000실링, 50달러 이하)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중동 국가로 이주하는 노동자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 빈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빈곤선의 국제 기준은 1인당 하루 1.90~2.15달러이지만, 우간다를 기준으로는 0.88~1.04달러로 추정된다. 약 41%의 사람들이 하루 1.90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 의복 등의 기본적인 생활을 누릴 수가 없다.

3) 가정 폭력

우간다 경찰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17,553명의 가정 폭력 피해자 중 12,877명이 여성이었다. 가정 폭력은 우간다 여성들이 탈출구를 찾아 중동으로 이주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사 노동자 채용기관 간판

하지만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중동으로 이주했던 일부 노동자가 우간다 정부에 인터넷으로 송환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이 직면한 어려움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다.

1) 카팔라 제도(Kafala sponsorship, 고용주의 고용인 소유권)

‘카팔라 제도’는 노동계약 시스템으로, 고용주는 이 시스템으로 계약을 맺은 가사 노동자에 대해 계약 기간 동안 광범위한 법적 권한을 갖는다. 한 예로 노동자들은 고용주의 동의 없이는 물리적 이동이 불가한데, 이것이 노동 착취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대판 노예 제도로 평가받는 카팔라 제도로 인해 일부 우간다인들은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

2) 학대

국제인권감시기구가 실시한 99건의 인터뷰에서 우간다인 가사노동자들은 중동 국가에 도착 시 여권을 빼앗기고 음식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언어 및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동안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다 병에 걸렸음에도 치료조차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학대로 인해 일부 가사 노동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저버리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고통스럽게 고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중동 지역으로 이주한 가사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간다 정부는 여성노동사회개발부 주도로 2022년까지 가사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기술위원회를 발족시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약을 통해 중동지역 이주 노동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및 지침을 수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주 노동자들이 자신의 업무 범위와 권리에 대한 지침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책임과 권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훈련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그러나 가사노동자에 관한 문제는 여전하다. 정부는 가사노동자를 받는 국가들과의 양자 협정을 다시 체결해 지침이 준수되도록 하고 채용 기관에도 해당 지침의 올바른 실행을 요구해야 해야 할 것이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