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 환전 시장에서 콩고 프랑이 급격히 하락해 국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DR콩고에서는 집세와 토지, 차량 등은 미 달러로만 지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고민에 빠졌다. 한 달 만에 환율은 2,200 콩고 프랑에서 2,500 콩고 프랑으로 상승했고 콩고 프랑을 달러로 환전시에는 달러당 2,700 콩고 프랑을 지불해야 했다. DR콩고의 외환 시장이 과열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다.
외환 시장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몇 가지 긴급 조치를 마련했다. 카자디(Nicolas Kazadi)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달러 인출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며 국내 통화 수요를 증대하기 위해 세금 납부 시 콩고 프랑 사용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외환 수요를 줄이고 콩고 프랑을 선호하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장관은 DR콩고의 공공 지출을 국고 세입으로 충당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이 외환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개입 조치가 상황을 완화하여 환율 시장이 과열되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외화 부족 상황에서도 DR콩고의 수출액은 증가하였으나 은행 외화보유액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DR콩고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해지는 이유로, 급여를 지급받은 직장인들이 콩고 프랑을 달러로 바로 환전하는 점, 국민 1억 명 중 은행 구좌를 보유한 국민이 7백만 명뿐이고, 은행 구좌 수도 2천 1백만에서 2천 3백만 구좌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점을 꼽을 수 있다.
쟝-미쉘 사마 루콘데 키엥게(Jean-Michel Sama Lukonde Kyenge) 총리는 과열된 외환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모든 외환 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이 조치는 2023년 7월 17일 카템브웨(Patrick Muyaya Katembwe) 통신미디어부(Ministry of Communication and Media) 장관과 카자디 재무무 장관의 공동 브리핑에서 발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