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 BRI) 사업으로 아프리카 52개국에 투자하는 등 10년 이상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국가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아프리카 내 중국의 투자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중국은 투자 규모를 축소해왔고* 중국 본토 경기 부진으로 향후 아프리카 활동보다는 자국 내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 나이트 연구원은 중국-아프리카 관계가 경제적 관계에서 정치적 관계로 변화되고 있는데 현재의 중국 경기 부진은 이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는 2016년 284억 달러였던 반면 2020년에는 19억 달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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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웰(Edward Howell) 옥스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아프리카 52개국과의 BRI 협력을 포함하여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여러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나 앙골라 등 많은 국가가 부채 함정 외교(dept trap diplomacy)와 채무 불이행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보며 앞으로 중국이 계속 정치적, 경제적 파트너가 될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그러나 자국 경제 부진 속에서도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안보 구상 이행, 중국-아프리카 연대 및 협력 강화’라는 주제로 제3회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을 개최하여 아프리카 50여 개국을 초청했다. 이 포럼에서 중국은 참여국들과 평화 유지, 대태러, 불법 복제 방지, 인도주의적 지원 및 군사 교육 문제 등을 논의한다.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은 2019년 중국 국방부의 주최로 시작되었으며 2022년에는 화상으로 개최되었다. 제3회 포럼은 2023년 8월 29일~9월 2일 기간 동안 개최된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강대국들은 최근 아프리카 내 경제적,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US-Africa Leaders Summit)‘를 개최한 이후 올 1월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이 세네갈,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순방했으며 3년간 55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금년 7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주최한데 이어 8월 북아프리카 4개국과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Zone)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더보기>> 2022년 12월 23일(금) 아프리카 위클리: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주요 내용
더보기>> 2023년 2월 24일(금) 아프리카 위클리: 러시아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장 관련 동향
더보기>> 2023년 8월 25일(금) 아프리카 위클리: 2023 브릭스 정상회의(BRICS Summit 2023) 되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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