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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짐바브웨] 짐바브웨 대선(general election)선거에 대한 역사적 회고와 다가오는 8월 선거에 대한 분석

관리자 / 2023-07-28 / 901

8월 23일, 짐바브웨는 5년만에 헌법에 따른 대선과 총선을 치른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둔 7월, 여러 정당이 6백만 명 이상의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는 1,000개 이상의 구와 210개의 선거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여러 정당이 선거 참여에 필요한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하지만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되자 폭력 사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대선의 경우, 일부 후보가 등록비(2만 달러)를 마련하지 못해 물러나기도 하면서 7월 기준 대선 후보는 총 12명이다.

 

이번 선거는 짐바브웨의 9번째 공식 대선이며 총선도 함께 치러진다. 짐바브웨는 1890년대부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아 백인에게만 선거권을 포함한 여러 권리가 인정되었고, 1980년에 독립해서야 짐바브웨 국민이 선거권을 부여 받았다.

 

짐바브웨 독립 후 첫 국회의원 선거는 1980년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되어 총 1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가 이끄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 ZANU)이 다수를 차지했고 무가베가 짐바브웨의 첫 흑인 총리로 당선되었다. 이후 여러 해 동안 여당이 우세한 정국이 지속되었다.

 

*역주: 1980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무가베와 함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카난 바나나(Canaan Bababa)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무가베는 초대 총리로 임명되었다. 이후 무가베는 ZANU와 짐바브웨아프리카인민동맹(Zimbabwe African People’s Union, ZAPU)를 합당해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을 창당하고, 바나나 대통령을 축출하고 개헌을 통해 대통령직에 올라 실권을 장악한다. 짐바브웨는 1987년 의원 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개헌하였다. (더보기: 이야기로 만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편)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짐바브웨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무가베 정권 반대 세력을 중심으로 민주변화운동(Movement for Democratic Change, MDC)이 발족되었다. 2000년에는 짐바브웨 역사 최초로 야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였으나 선거 과정이 공정치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2008년에도 MDC 세력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폭력 등 공정성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었고 결선 투표 끝에 무가베 정권이 세력을 유지하게 되었다.

 

8월 23일에 있을 선거를 앞두고 두 주요 정당인 여당 ZANU-PF와 변화를 위한 시민연합(Citizens Coalition for Change)은 다수 유권자가 거주하는 농촌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여당은 여러 해 동안 농촌 유권자의 투표가 여당 정권 유지에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야당에 우위를 뺏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짐바브웨의 선거는 대부분 논쟁, 조작, 증오, 협박, 폭력으로 얼룩져 있었다. 1999년 MDC 세력을 비롯한 야당 세력이 등장하면서 일당 체제가 종결되고 여당은 도시 지역의 의석 대부분을 빼앗겼다. 현재 농촌 선거구에서는 유권자들에게 현금이나 음식을 살포하는 금권 선거가 행해지고 경찰이 제1야당의 선거 유세를 막는 등 다양한 선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적어도 6번 이상의 야당 선거 유세가 경찰에 의해 금지되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적 탄압은 2017년 쿠데타 이후 남아공에 망명 중이면서 두 번째로 대선에 도전하는 세이비어 카수쿠웨레(Saviour Kasukuwere) 전 총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고등법원은 카수쿠웨레가 해외에 18개월 이상 거주한 탓에 헌법에 따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카수쿠웨레는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그러나 카수쿠웨레는 여전히 여당 내에서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만약 그가 귀국하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현 대통령에게 큰 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역주: 짐바브웨는 2008~2009년 정치 협상에 따라 총리직을 부활시켰으나, 2013년의 신헌법 발효로 총리직을 다시 폐지하였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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