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정치 분석가이자 사회 운동가인 키노 카에타노(Kino Caetan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먼저 모잠비크의 인구통계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A: 현재 모잠비크 인구는 약 3,200만명이며 그중 51%가 여성이다.
*역주: CIA 통계에 따르면, 모잠비크 인구증가율(2023년 추정치)은 2.55%로 세계 17위이다(한국은 0.23%).
Q: 최근 재무부 장관이 다산이 모잠비크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다산은 노동력을 증대하므로 국가 발전에 방해나 제약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기여 요인이 될 수 있다. 교육 정책을 통해 인적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다산의 요인으로 일부다처제와 사회문화적 영향이 큰 상황을 들 수 있다. 출산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A: 모잠비크는 특정 종교에 영향을 받는 국가가 아니므로 모든 종교가 신념을 자유로이 주장할 수 있는데, 이슬람교의 경우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종교가 출산율 감소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사회문화적 규범도 출산율 감소를 실현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특히 모잠비크 북부 지역에서는 일부다처체를 장려하기도 하며 농촌에서는 자녀가 많을수록 남성적으로 우월하다고 여기는 관습이 있다. 따라서 모잠비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러한 지역 사회에서 출산율 감소 정책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Q: 출산율 문제는 기아와 빈곤 등의 문제에 도전 요소가 될 수 있다. 모잠비크 경제 발전을 위해 어떠한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
A: 자녀 수 제한을 비롯해 인구통계와 관련된 그 어떤 조치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수반하지 않는 한 국가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각 지역에 적합한 공장 및 제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과 직업학교를 설립하여 청년층이 해당 지역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청년들이 교육과 취업 때문에 수도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이는 높은 출산율로 인한 풍부한 노동력과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해결 방안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