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4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9월 4일 (화) | 1809-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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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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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미국, 아프리카 주둔 대테러 부대 철수 고려 중 (The New York Times, 9.2.)
- 러시아-에리트레아, 물류센터 건설 계획에 합의 (VOA, 9.2.)
- 리비아, 튀니지와의 주요 국경 초소 재개방 (News24, 9.2.)
2. 경제·통상 - 시진핑 주석,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중국 원조 정책에 대한 비난에 대응 (Bloomberg Quint, 9.3.)
3. 사회·문화
- 우간다 야권 인사 보비 와인,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 (Al Jazeera, 9.1.)
- 남아공의 사솔社, 백인 노조 파업 (Al Jazeera,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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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리카 주둔 대테러 부대 철수 고려 중 (The New York Times, 9.2.)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10월 니제르에서 매복 공격을 받아 미군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미 국방부는 니제르에서 활동 중인 대부분의 대테러 특수부대를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니제르를 비롯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재 활동 중인 8개 대테러 특수부대 중 7개가 철군하며, 카메룬·케냐·리비아·튀니지 등지의 기지가 폐쇄된다. 다만 소말리아와 나이지리아의 미군은 잔류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철군안이 실현되면 미국의 아프리카 내 대테러 임무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허물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어 온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와 중국과 더욱 가까워질 우려가 있다고도 전망한다. 아프리카 대륙에 주둔 중인 미군 특수부대원은 1,200명 선이며 추가적인 지원부대도 주둔하고 있다. 계획이 승인되면 총 주둔 규모가 향후 3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매복 공격 사태 이후 미군은 기지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군사훈련 제공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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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리트레아, 물류센터 건설 계획에 합의 (VOA, 9.2.)
31일(금)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에리트레아 대표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에리트레아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범위와 장소 및 일정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이래 오랫동안 외교적으로 고립돼 왔던 에리트레아는 평화 국면**이 시작되면서 대외관계 재구축의 물꼬를 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소말리아, 남수단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일본과 독일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에 더해 러시아와 이번 물류센터 건설계획에 합의하면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에리트레아는 홍해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아랍에미리트는 이미 에리트레아에 해군기지를 두고 있다. 미국도 1940년대에 군사·군수기지를 둔 바 있다.
* 올해 러시아 외교장관은 수차례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해 군사·경제·외교 부문에서의 협력을 논의해 왔다. 8월 말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군사훈련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는 지난 7월 9일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된 뒤,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93년 독립을 이뤄냈다. 그러나 98년~00년 국경지역 바드메(Badme)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져 양국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0년 알제(Algiers)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로도 분쟁이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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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튀니지와의 주요 국경 초소 재개방 (News24, 9.2.)
2일(토) 리비아 내무부는 밀수 재발에 대한 긴장 고조로 6주 넘게 닫혔던 튀니지와의 라스 제디르(Ras Jedir) 국경 검문소를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국경은 다시 열렸지만 검문소에서 30여km 떨어진 튀니지 Ben Guerdane 마을의 주민 200여명이 당국이 국경 재개방에 관해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고 시위를 벌이며 리비아 여행객들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시위는 자국인 튀니지 정부보다 리비아 정부에 항의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요구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주민의 생계가 밀수를 포함한 국경지대 무역에 의존해 있었다는 점에서 최근 잦았던 국경 폐쇄에 대한 항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라스 제디르 국경 검문소가 재개방된 시점은, 리비아에서 유일하게 가동되던 공항이 최근의 트리폴리 무장충돌 사태로 폐쇄된 지 수 시간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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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중국 원조 정책에 대한 비난에 대응 (Bloomberg Quint, 9.3.)
3일(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Forum on China-Africa Cooperation)이 개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대일로’* 정책에 대한 비판에 맞서, 아프리카 내 빈곤국에 대한 채무 경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올해 말 무이자 차관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국가들의 상환 의무를 면제하는 한편, 빈곤·고채무 국가에게 무상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600억불 규모의 투자·차관 원조 계획도 발표했다. 해당 원조패키지에는 200억불의 신용공여(credit line), 150억불의 무상원조·무이자 차관·양허성 차관, 100억불의 특별기금, 50억불의 對아프리카 수입 지원금이 담겼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5불(不)” 정책을 지속하기로도 약속했다. 각국의 개발경로를 바꾸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중국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재정지원에 조건을 부과하지 않으며,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관계는 확대일로에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 제공한 차관 규모는 2000년 1억불에서 2015년 120억불로 급증했다. 작년 중국-아프리카 간의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1,700억불이다. 지부티에는 중국 최초의 국외군사기지가 설치되기도 했다.
* 중국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 육상 실크로드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상 실크로드로 나뉜다. 대외교류 확대를 위해 각국에 항공, 항만, 도로, 철도 등 종합 교통 네트워크 및 한편 물류, 통신, 정보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전략이다.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건설이 차관공여 형식으로 이뤄지면서 일대일로 참여국 사이에서 채무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마타히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200억불 규모의 자국 내 일대일로 철도계획을 유예하면서 일대일로를 “새로운 식민주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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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야권 인사 보비 와인,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 (Al Jazeera, 9.1.)
31일(금), 최근 반역 혐의로 기소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우간다의 유명 가수 출신 야당 국회의원 보비 와인(Bobi Wine, 본명 로버트 캬굴라니Robert Kyagulanyi)이 우여곡절 끝에 치료 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변호인과 지지자들은 그가 구금 중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캬굴라니는 8월 27일(월) 여행금지 조치 없이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30일(목) 저녁 엔테베 국제공항(Entebbe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출국을 시도하던 중 다시 체포돼 정부가 관리하는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변호인 측은 캬굴라니가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재차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카이마(Emilian Kayima) 경찰 대변인은 “거짓 뉴스”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캬굴라니가 공항에서 다시 체포된 사건에 대해, 고문 혐의가 불거지자 의료진을 통해 이를 조사하려던 중 캬굴라니가 출국한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돼 제지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정부 측 의료진을 믿을 수 없다며 독립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작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캬굴라니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노래와 발언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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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사솔社, 백인 노조 파업 (Al Jazeera, 9.3.)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사솔(Sasol)의 노조가 사측이 흑인을 더 우대한다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사솔은 지난해 남아공 현지법인 지분소유권 가운데 최소 25%를 흑인 노동자에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남아공 흑인경제육성법*상 흑인 소유권 비율을 충족하려는 목적이다.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연대노조(Solidarity)는 이것이 노골적인 인종차별행위라며 3일(월)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자신들의 파업을 “백인 노동자들이 인종배제 문제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남아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 남아공은 인종차별정책(Apartheid)으로 흑인 참여를 배제하고 백인의 경제적 부를 창출해온 왜곡된 경제제도를 수정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이에 포괄적 흑인경제 육성법(B-BBEE, Broad-Based Black Economic Empowerment) 및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약 80년간의 인종차별정책으로 역사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흑인(HDI, Historical Disadvantaged Individuals)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권익 지원 정책이다. 그 핵심 지원 전략으로는 ① 흑인(개인 및 집단)의 경영권·소유권·지배력 향상 ② 인적자원 개발 ③ 고용 평등 ④ 흑인 소유 및 경영 기업 우선 조달 ⑤ 흑인 소유 및 경영 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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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 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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