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과 19일에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수도 킨샤사(Kinshasa)에서 젠더 기반 폭력(GBV: Gender Based Violence)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회의는 DR콩고의 정부 각료와 기관장, 각국 외교사절, 세계은행 부총재를 비롯한 국제기구 대표, 경찰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사에서 DR콩고 GBV 대표는, DR콩고 GBV의 45%가 가정에서 일어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DR콩고 여성의 절반가량이 GBV를 경험했음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녀도 GBV를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DR콩고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하여 GBV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책, 프로그램, 법안을 통해 GBV를 점진적으로 근절할 것과, 여성이 규정당하는 이미지와 역할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샨탈 옐루 물롭(Chantal Yelu Mulop) 청소년?젠더?여성에 대한 폭력(Youth, Gender and Violence against Woman) 대표는 GBV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로 총체적 접근이 요구되며 GBV에 연합하여 맞설 것을 주장했다. 빅토리아 콰콰(Victoria Kwakwa) 세계은행 부총재는 DR콩고에서 15세 이전에 여성의 절반이 신체적 폭력을 겪고 여성의 1/3이 성폭력을 당하며 이들 폭력의 가해자가 대부분 남편이나 파트너라는 점에서 사회 규범이 GBV를 야기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 경제 변혁, 인적 자원 개발 등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2017년 이래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 국가들에서 GBV를 근절하기 위해 107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DR콩고에는 1억 달러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42,000명 이상의 피해자와 700만명 이상이 지원을 받았으며 280명의 의료인이 GBV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세계은행은 또한 3억9천2백만 달러의 예산을 동부 아프리카 여아 대상 역량강화 사업(East Africa Girls' Empowerment and Resilience Project)에 지원할 것을 발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