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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통신원 리포트

[보츠와나] 다이아몬드 사업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보츠와나의 노력

관리자 / 2023-05-27 오전 2:00:00 / 1195

2023년 보츠와나 마시시(Masisi) 대통령은 정치 집회에서 다이아몬드 채굴로 발생하는 수익의 지분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시시 대통령은 보츠와나 정부와 드비어스(De Beers)*사 간 현재의 불리한 협약을 개정할 필요가 있고 재협상이 결렬될 경우 드비어스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다이아몬드 생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크지만 보츠와나가 공정한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1888년 영국인 세실 로즈(Cecil Rodes)에 의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립된 다이아몬드 채광/유통/가공/도매 회사로, 영국에 본사를 두고 보츠와나, 남아공, 캐나다 등 28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음

 

보츠와나는 세계 주요 다이아몬드 생산국 중 하나로 세계 다이아몬드의 약 25-30%를 생산한다. 보츠와나 경제의 주요 원동력인 다이아몬드 산업은 2021년 기준 보츠와나 수출의 80%, 정부 소득의 40%를 차지했다. 다이아몬드 산업의 영향으로 보츠와나는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빈곤이 감소했으며 기반시설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보츠와나의 다이아몬드 산업은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선 한 가지 문제는 세계 다이아몬드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보츠와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다이아몬드 채굴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츠와나는 국가 경제의 주요 동인인 다이아몬드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보츠와나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츠와나의 다이아몬드 산업은 보츠와나 정부와 드비어스의 합작투자 회사인 뎁스와나(Debswana)가 이끌고 있다. 뎁스와나는 4개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운영하는데, 이는 보츠와나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드비어스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로 1960년대부터 보츠와나에서 사업을 운영했다. 초기에는 보츠와나가 뎁스와나 지분의 15%를 가지고 있었으나 1974년에 레틀하카네(Letlhakane)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재협상 끝에 50%로 지분을 늘렸고 다이아몬드 원석 수출 수익의 지분도 50%에서 75%로 늘렸다.

 

보츠와나는 수년에 걸쳐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드비어스의 주도권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2011년에는 재협상을 통해 다이아몬드 판매 수익 지분을 늘렸고 드비어스와 경쟁할 자국 다이아몬드 마케팅 회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1년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국영 다이아몬드 무역회사인 오카방고 다이아몬드 회사(Okavango Diamond Company)을 통해 뎁스와나가 생산한 다이아몬드의 10%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이후 2020년에 보츠와나 정부는 재계약을 통해 25%를 판매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또한 보츠와나 정부는 다이아몬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해 다른 다이아몬드 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쥬얼리(National Jeweler)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다이아몬드 생산 및 유통 회사인 HB 앤트워프(HB Antwerp)의 지분 24%를 가지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5년간 HB 앤트워프에 다이아몬드 원석을 판매하기로 한 계약이다. HB 앤트워프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생산 및 판매 선두 기업으로 최근 보츠와나 가보로네(Gaborone)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마시시 대통령은 이 제휴관계가 국가 경제를 부양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며 보츠와나의 다이아몬드 산업 혁신의 주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마시시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입장이 보츠와나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오히려 보츠와나 정부가 다이아몬드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인 전략적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 보츠와나와 드비어스는 보츠와나가 다이아몬드 산업을 발전시키고 아프리카의 부국으로 성장하며 드비어스의 기술과 자금 지원을 받는 호혜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드비어스가 보츠와나 다이아몬드 산업을 과도하게 장악하고 광산 주변 지역 사회가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비판 또한 제기되었다. 전 보츠와나 재경부 장관 데이비드 마강(David Magang)은 다이아몬드 채굴로 얻는 이익을 보츠와나 국민 전체의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츠와나가 다이아몬드 산업이라는 단일 품목에 경제적 성공의 기반을 두는 것은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농업과 제조업 등 다른 부문에도 투자하여 경제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츠와나와 드비어스 간의 관계는 상호 이해관계로 인해 굳건하면서도 복잡할 전망이며 추후에도 논의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 해당 주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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