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음식은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그 가운데서도 하리사(Harissa)는 튀니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다. 하리사는 향기로운 향신료와 다양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튀니지의 상징적인 음식으로서, 오늘날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2년 12월 1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되었다. 하리사는 수 세기 전 아마지그인(Amazigh)들이* 처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후 오랜 시간을 거치며 아랍, 오스만 제국 및 지중해의 전통적 풍미가 한데 혼합되어 독특하고 조화로운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 되었다. 하리사는 기본적으로 말린 고추, 마늘, 고수 씨, 캐러웨이, 올리브 오일을 함께 갈아 만든다. 그러나 지역별로 토마토, 구운 고추 등 양념 조합이나 추가 재료를 달리하여 다양성을 더한다. *역주) 베르베르인(Berber)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야만인’ 혹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일컫던 단어에서 유래한 말로, 본 역본에서는 북아프리카의 선주민을 지칭할 때 아마지그로 수정하여 표기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