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5일, 수단 내 수단정규군(Sudanese Armed Forces: SAF)과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 RSF) 간 무장충돌 발발 이후, 동 사태의 여파로 남수단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분쟁이 격화되면 남수단의 경제 붕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수단의 원유 총 매장량은 35억 배럴로 추산되며 1일 최대 16만 9,000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나일 블렌드(Nile Blend) 및 다 블렌드(Dar Blend) 원유는 수단을 통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의 정제소로 보내진다. 석유 수출은 남수단 경제 생산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내륙국가인 남수단은 수단의 수도 하르툼(Khartoum)을 거쳐 홍해의 항구도시 포트수단(Port Sudan)에 이르는 송유관에 의존하여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푸오트 강 철(Puot Kang Chol) 남수단 석유부 장관은 하르툼과 포트수단을 포함해 수단 전역에 걸쳐 발생한 동 사태로 인해 남수단 내 유전 시추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의 공급이 중단되었으나 다행히 향후 3개월간 유전 내 핵심 자재, 화학물질, 설비의 재고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남수단 국경지역은 유전이 많이 분포해 있으며, 접경한 수단과 역사적으로 상당 부분 공통된 배경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국들이 SAF나 RSF 어느 한 쪽을 지원할 경우 남수단도 사태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단 외의 국가로부터 석유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정비할 필요가 대두되는 이유다. 푸오트 장관은 작년 9월 새로운 수출기지를 세우기 위해 해안국가 지부티의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구성된 남수단의 비상대응팀이 수단을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협의하여 원유 생산을 지속적으로 하기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6년 수단은 영국과 이집트로부터 독립함. 그러나 식민지배 당시 영국과 이집트는 수단 북부와 남부에 대한 분리정책을 시행하였는데, 이러한 갈등관계에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들이 가미되며 수단은 독립 이후에도 분쟁과 내전을 겪였으며, 2011년 국민투표를 통해 수단 남부 10개 주가 ‘남수단 공화국’으로 독립함 수단 사태는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격해지는 양상을 띄고 있어 남수단의 석유 수출에 계속해서 지장을 줄 전망이다. |